저답지 않게(!) 완성이 덜 되어 비공개로 놓여져 있는 글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물론 천천히 늘고 있어서 크게 티가 나지는 않지만요.

사실 쓰고 싶은 글이 많았고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글도 많았는데 그러지 못한 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예상보다) 길어져서...ㅠ.ㅠ 나름의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적지를 못하겠더군요.

예전부터 하고 싶은 서비스를 하나씩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그렇다고 돈은 안 벌면 안되겠고... 뭐 그래서 요절복통, 느리게 느리게 진행 중인 거죠.

#

보고 싶어 벼르는 영화는 보지 못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흘려보낼 것 같던 영화를 봤습니다. 벼르는 영화는 토이스토리 3, 흘려보낼 줄 알았던 영화는 악마를 보았다.

토이스토리 3은 (주워들은 게 있어서) 본편 전에 시작하는 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맥스 3D로 보려고 하는데 아이맥스 3D 극장으로 제일 선호하는 극장이 CGV 일산점이라... 좀 멀어서 못 봤지요.

#

악마를 보았다는 생각보다 잔인하거나 거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잔인, 피 튀기고, 막 훼손하고... 그래요)

우리나라는 복수극의 컨텐츠가 나오는 정서가 익숙하지 않죠.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서양 영화들은 누군가 뭔가 나쁜 일을 당하면 끝까지 찾아가 복수하는 영화들이 수두룩한데, 우리는 대신 복수해주거나, 결국 죽어서 귀신이 되어 복수하거나, 피해받은 자들이 한을 품고 살아남는 영화들 밖에 없다고.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무릎을 쳤죠.

제 생각에는 그게 검열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 검열이 음으로 양으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고요.

#

그래서, 인터넷으로 소식을 들었을 때 악마를 보았다가 전형적이면서도 좀 강한 복수극인 것 같아서 내심 반가웠는데 막상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막 헤메는 복수, 하고 나서도 찝찝한 복수, 전혀 복수스럽지 못한 복수. 악마도 보이지 않고.

하긴, 김지운 감독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게 요즘 우리네 방식의 복수인 것 같아요. 뭔가 분노는 치밀어 오르고 막 뒤집어 보고 싶은 일도 있는데, 살면서 해본 적이 없어서, 배운 적도 없어서... 서투르고 어줍잖게 망설이다가... 결국 복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이상한 행위들.

#

일본의 2ch의 재밌는 글을 골라 번역하는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3별관에서 예전에 읽었던 글 중의 하나를 오랫동안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글이 짧아서 그냥 전문을 옮기면 이래요.

정의로운 아군의 특징

1. 자기 자신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
2. 상대의 꿈을 저지하는 것이 삶의 보람
3. 단독으로 움직이거나 소수의 인원으로 행동
4.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난 이후에 행동
5. 수동적인 자세
6. 언제나 화가 난 상태


악인의 특징

1. 큰 꿈과 야망을 안고 있다
2.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3. 날마다 노력을 거듭하며 꿈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 
4. 실패해도 기죽지 않는다
5. 조직적으로 행동한다
6. 잘 웃는다


너는 어느 쪽인지?

잘(?) 살고 싶다면 혹은 살아남으려면, 악인이 되어야 해요. 

그래요, 우리 모두 악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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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복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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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 2010/08/17 08:59

    오랫만에 보는 써머즈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저는 꽤 정겨운데요? :)
    토이스토리를 써머즈가 안 보고 지나가는 건 왠지 서운(?)해요.
    꼭 :) 보면 좋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토이스토리에서 외계인 아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3편에선 그 애정을 보답 받은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프흣.

    강한 악인이 되어야겠군요.
    자기의 깊이와 범위도 다 객관적으로 보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그런 악인이 되고 싶어요 :)

    참, 혹시 2010년도 BBC판 셜록홈즈가 보고 싶다면 옆구리 쿡 찔러주세요.
    세편으로 끝나 가뿐(?-_-) 하답니다!

    • 써머즈 2010/08/17 11:36

      토이스토리는 꼭 볼거예요. ㅠ.ㅠ
      아직까지 영화를 보지 못해서 수많은 토이스토리 관련 글을 보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아! 셜록! 근데 그거 팬들의 성화(?)로 1화 더 만들어진다던데요? (루머인가?) 그래서 아직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여성이 능력없는 남자 혹은 군대 다녀온 남자를 비하하는 글이나 영상이 인터넷에 돌기 시작하면 그 발언을 시작한 사람은 엄청나게 비난을 받습니다.

그냥 그 내용을 본 자리에서 욕 좀 하고 마는 사람들도 있지만, 싸이 미니홈피 주소를 알아내서 사람들에게 알린 후 욕 융단폭격을 종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과거에 했던 말을 일일이 찾아내서 그걸 다시 덧붙여 더 큰 욕을 먹게끔 세팅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 심지어 싸이 계정을 해킹해서 더 뻔뻔한 반응을 보이게끔 조작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루저'라는 말을 유행어로 등극시킨 분이 저에겐 가장 최근 사례였는데 이번엔 ebs의 강사분이 (인터넷 상에서) 두들겨 맞고 있군요.

그 분의 발언에 동의한다 안한다를 떠나서 (굳이 이야기하라면 저는 동의 안하는 쪽이죠. 우리나라 군복무가 모병제도 아니고, 가서 2년 동안 죽이는 것만 배우고 오는 것도 아니고요.) 싸이 계정까지 해킹하고 쫒아가서 욕하는 그런 일들은 무슨 일만 나면 빨갱이 운운하며 가스통 들고 나오시는 분들이 슬쩍 연상되기도 하고요. 이런 일 쯤이야 이제 예삿일이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해요.

이런 분노가 극대화 되고 테러 행위들이 자랑과 쾌감으로 표현되는 대부분의 공간이 바로 게시판, 커뮤니티죠.

*                                  *                                  * 

저는 평상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특히 서양)의 인터넷 문화에 대한 차이점 중의 하나를 '커뮤니티 문화'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식의 '몰려가서 다구리 놓기'는 바로 이런 커뮤니티 문화에서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비교적 블로그도 활성화되지 않았고, 여러 개인화 서비스들이 인기를 얻은 적도 없죠. 말로는 웹2.0 의 열풍이 불었다고 하는데 그게 캐즘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개인으로 드러내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서로 주체가 되어 다른 사람과 연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 문화'는 정확히 그 반대에 있죠. 소속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쓴 글에 댓글을 달고, 무언가 부조리한 현실에 공분하고, 실수한 개체 (개인이든 단체든)에 대해 함께 욕을 합니다. 함께 돈을 모아 신문에 광고를 내고, 추천 많이 받은 좋은 글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공지로 올라가야 하고 말이죠. 

부조리한 힘의 질서, 인간 내면의 폭력성


예, 저는 '인터넷은 현실의 모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합법적인 시위를 해도 잡혀갈 수 있고, 부조리한 현실이나 단체를 사실만을 바탕으로 비판해도 '명예훼손죄'에 걸릴 수 있는 현실부터 해서 나이와 학력, 재력으로 자연스레 정리되는 서열 문화, 조직의 경험이 개인의 경험으로 쉽게 치환되는 공동체 문화까지 인터넷에 반영되는 거겠죠. 개인간의 연대는 쉽지 않고 힘을 가진 조직 간의 담합과 경쟁이 난무하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게 아닐까요.

과거에 수많은 XX녀 사건, 폐륜아 사건들의 선정성이 대안 미디어를 자처하던 포털과 인터넷 신문사를 기반으로 재생산되고 확산되었다면 이제는 인터넷의 개인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그런 외부 미디어를 거치지 않은 채 똑같은 행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테러를 당연시하고 자랑하는 스킬까지 업그레이드 했죠.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이제 빅브라더를 욕하면서 스스로 스몰브라더스가 되어 내가 공격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문화를 이 시대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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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미 2010/07/25 19:20

    마녀사냥의 현대적 의미를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동영상의 그것은 죄가 없어 보이진 않던데요
    어떻게 그게 마녀사냥이 되는건지???

  2. Playing 2010/07/25 19:35

    인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설사 그가 범죄자라고 할지라도 지켜야 할 인권이라느 겁니다
    그러나 국가의 수장이었던 사람도 그 인권을 잣밟히고 절벽을 뛰어내렸듯이
    언론과 국가 권력은 이미 개인의 인권을 대놓고 무시하는 상황이 많고,
    그것들이 우리 사회를 점점 천민 민주주의로 끌고 내려가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잘못 말하는 것 하나가 바로 자유인데요
    자유는 책임이 따르기에 어떤 하나의 규율의 의미로서의 제한된 '자율' 입니다
    그런데 이런 점을 지켜야 할 언론부터가 지키는 경우보다 안 지키는 경우가 더 많으니 문제 의식조차 가지지 않는 게 아닐까요?

    언론이 바로 서고, 각 게시판을 담당하는 게시판 지기들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이 상황에서 한발도 앞으로 나서기는 커녕 계속 뒤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어떤 법을 만들면 해결된다고 하는데요.. 그건 아니라는 게 이미 국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실명제'는 결코 해법이 아닙니다. 국내 포털은 누구나 실명으로 가입하고, 유명한 모모월드도 실명으로 가입된 단체인데 가장 심각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시대는 민주주의가 바람직한 수준에 이른 상황이 아니고
    그 상황을 만들어야 할 주체인 시민의식도 스스로 잘못을 바로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재교육되는 수준이 절대 아닌 걸로 보입니다.
    따라서 보다 아름답고, 상대를 배려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니고, 구시대의 쓰레기들을 열심히 치워야 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론과 기타 게시판에서 개인 인권을 무시하는 풍토도 그 중 첫번째로 되어야 합니다!

    • 써머즈 2010/07/26 11:42

      자유와 책임은 서로 쌍을 이루는 말이겠지요. 말씀하신 대로 저도 그걸 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도, 책임도 누가 떠 먹여줘서 얻는 게 아니니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3. rince 2010/07/26 16:25

    좀 지나친 면들이 많지요.
    쓰신 글 읽으면서 써머즈님의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그렇구요

  4. kalms 2010/07/27 10:54

    사람들이 ... 찌들려 있달까...
    욕을 할만해서 했다기 보다는
    욕을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욕할만한 상대가 생겨버린 거고
    습관이 생겨 버린 겁니다.

    반대로
    칭찬할 만한 상대가 생겼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시면 느낌이 올 것입니다.
    꼭 나까지 칭찬할 필요가 있나? 이렇게...

  5. michelle 2010/08/31 13:57

    맞아요..저두 ..그런거 보면서 참 씁쓸했어요.
    첨에는 ...쭈삣쭈삣 반응하다가 곧 무리가 되버려서 마녀사냥식으로 되버리는 그런 거
    너무 별로예요...누가 글써논거에도 베플에 따라 같은 내용이래도 리플 전체 분위기가 완전 틀려지는거 봄 아실거예요..베플이 좋은 내용이면 리플들도 그런방향으로 달리고 베플이 나쁜내용이면 전체 리플도 납

사람들은 흔히 혁신과 개방, 진보와 개혁을 헷갈려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 두 가지가 동일한 것으로 알기도 하고요. 이걸 구분하고 스탠스를 정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이슈가 되는 걸로 예를 들어보죠.



애플 - the biggest startup on th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애플은 굉장히 혁신적인 회사입니다. 매년 자사의 라인업 제품들을 기가 막히게 업그레이드 해가며 기술과 유행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회사죠. 최근 있었던 D8 (All Things Digital Conference 8)에서 그는 어도비를 향한 공격적인 내용의 공개 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런 요지의 답변을 합니다.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소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가 성공한 방식은 기술적으로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매우 조심스럽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기술 요소를 찾습니다. 기술은 그만의 주기가 있습니다. 태동기, 성장기, 절정기를 거쳐 폐기처분되죠. (주: 사계절과 무덤에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태동기 때 잘 선택하면 많은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답변 계속)

 

(약 4분 18초 정도부터 해당 답변이 나옵니다)

그는 애플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벤처회사라는 얘기 (We are the biggest startup on the planet) 도 하죠.

실제로 애플을 가만히 보면 벤처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회사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걸 모를리 없을텐데 미국에서 2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예전 제품들을 단종시키며 제품의 수를 조절해 나갑니다. 애플이 발표하는 제품들은 하드웨어적인 스펙이나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큰 회사에 어울리지 않게 그야말로 혁신적이고 유행을 앞서나가죠. 예전의 애플과 잡스는 '너무' 앞서나가서 어려운 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애플과 잡스는 이 혁신을 위해 모든 걸 철저하게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최근의 기즈모도 사건을 보세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들은 제품이 나오기 전에 모든 걸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앱스토어도 통제하고 있지요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 Mon - Thurs 11p / 10c
Appholes
www.thedailyshow.com
Daily Show Full Episodes Political Humor Tea Party

공유? 오픈? 과거에도, 현재도 애플에게 이런 건 어울린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서 시장 점유율 2%에 허덕일 때도 그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통제하고 라인업을 고도화시키기만 했으니까요.



구글 - evil or not

제 생각에 최근 애플의 대척점에 서 있는 회사는 바로 구글입니다. 구글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몇몇 비영어권 나라에서 고전을 할 뿐이지 전세계 검색 시장에서는 80%가 넘는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구글의 행보는 놀라우리만치 '자유'와 '공개'라는 프로파간다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모토가 'Don't be evil' 인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라니 천성이 애플과 반대인 건가요?

구글은 자체 콘텐츠 정책이든 정부 요구에 대한 저항의 정도이든 구글이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방향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핵심 원칙에 의존합니다. 그것은 이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특히 지금과 같은 도전적인 시기에는 재차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우선시합니다. 보다 많은 정보는 보다 많은 선택과 자유를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개인에게 더 큰 힘을 준다는 것이 저희 믿음입니다.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색 결과 통제에 맞서 중국 서비스를 철수시켰습니다. 또한 한국의 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거부하며 유튜브의 한국어 서비스에서 동영상 업로드와 댓글을 막아버렸죠. 또한 그들은 많은 회사들을 합병하여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큰 회사 중의 하나이며 최근에는 급기야 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여 이 회사의 스마트폰 OS를 무료로 공개해 버리죠. 그게 바로 안드로이드입니다.

androids eat apples!
androids eat apples! by laihiu 저작자 표시

49/365 (Android pesadilla)
49/365 (Android pesadilla)

구글의 전략은 크게 몇 가지로 대표됩니다. 웹, 검색, 광고, 오픈, 베타가 그것이라고 할까요? 이 단어들을 사용해서 말을 만들어 본다면 이 정도쯤 되겠죠.

  • 구글은 웹 서비스를 베타 때부터 오픈하고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회사이다.
  • 그들은 검색을 통해 데이터의 유통을 자유롭게 한다. 그리고, 그 틈에 검색을 집어넣어 광고로 돈을 번다.
  • 각종 서비스/데이터를 무료로 오픈시키며 기존 산업/시장이 확보한 가치를 무너뜨린다.

즉, 구글은 자신들의 주무기인 검색과 광고, 혹은 검색 광고를 위해 기존 시장의 컨텐츠가 가지고 있던 가치를 자신들의 검색 결과로 옮겨놓습니다. 그러는 동안 많은 회사들은 어려워지죠. (예: 포털, 신문사닷컴 등) 창조적인 파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그들이 그렇게 기존의 가치를 부러뜨려가며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하고는 있지만 결국 그들의 수입원은 지금은 전혀 새롭지 않은 형태인 "디지털 광고"일 뿐이죠.



혁신과 개방

즉, 혁신과 개방은 둘 다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이 두 가치는 양립할 수도 있고, 양립하지 않을 수도 있죠.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 애플은 기술적인 접근은 굉장히 혁신적이지만 컨텐츠의 유통이나 사업적인 접근에는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진 기업이고, 구글은 자유와 개방에 대해 프로파간다를 설파하지만 결국 오래 전부터 안정적으로 해오던 검색과 광고로 수익을 내는 회사입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얼마 전 CC 아시아 컨퍼런스에 온 로렌스 레식 교수의 말을 떠올려 보죠.

트위터와 페이스북, 애플을 봅시다. 이들 플랫폼에선 혁신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자신들 플랫폼 위에서 개발된 혁신을 소유합니다. 이들은 다른 규칙과 도덕성을 따릅니다. 통제할 권한을 갖는 겁니다. 혁신 이론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즉, 혁신의 필수 조건이 개방이 아니라는 거죠. 혁신을 위한 자세가 되어 있다면 때로 문을 걸어 잠그고 그 정당한 결과를 향해 매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의 질서를 뒤집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의 발전, 정보의 공유를 이용할 수도 있는 거죠. 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어떤 선택이 더 좋아보이나요?



그리고 더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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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minoci's me2DAY 삭제 제목 : 민노씨의 생각 2010/06/13 21:08

    강추! ) iamsummerz님 : 혁신과 개방, 애플과 구글 (그리고 진보와 개혁) http://bit.ly/bTqmFy : 역시나 흥미진진한 글. 댓글대화도 무척 흥미롭다. 반가운 필명들이 보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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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laying 2010/06/09 21:12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윤을 추구하기에 선택하는 방법 중에 개방과 폐쇄가 있고,
    도전(혁신, 개혁)과 안정이 있는거 겠죠

    정치쪽은 아직 너무 몰라서 뭐라하기 그렇지만
    이번에는 최선을 몰라서 차악을 선택한 거 같은데 정치쪽에 읽을만한 책이나 뭔가 투명한 게 어디에 있을까요? 요새 도서관이 좋아져서 국회도서관에라도 자료가 있으면 바로 볼 수 있긴 할텐데요.. 좀 뭔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있었음 좋겠습니다!!

    만약에 진보쪽에서 정녕 다른 당의 잘못된 행동이나 정치 노선의 치졸함을 잘 알고 있다면 그런 것들을 알려주는 것도 좋고, 아예 데이터 화 해서 실제로 국내 민주세력들이 어떻게 발전했고, 또는 어떻게 변질되어서 현재까지 왔는지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아는 수준이 민주화 세력이 원래 지지기반이 작았었는데.. 그나마 있던 세력들도 3당 합당으로 기회주의와 지역주의를 대놓고 이용하는 풍토가 자리를 잡았고, 그런 행동들이 일반 민중들에게 신뢰를 잃게 되는 시발점으로 계속 진행되어서 결국 발전하지 못했고.. 현재 지지부진하다..

    아무튼 공대생 눈에는 국내 정치는 너무 어렵습니다 ㅇ _ㅇ;;

    • 써머즈 2010/06/10 03:01

      제가 책이나 뭐 이런 걸 추천할 수준은 안되는 것 같고요;;; 문득 정치 관련 책이라기 보다는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알면 좀 좋지 않을까요? 손호철 교수님의 책들이 떠오릅니다;

      저도 책 좀 많이 읽어야겠어요. =.=

  2. 가즈랑 2010/06/09 22:57

    글을 읽다가 '과거도 현재도 애플은 공유, 오픈과는 어울린 적이 없다'는 말이 나와서 덧붙입니다. 최근에는 Darwin이나 Webkit처럼 오픈, 공유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혹시 놓치신 게 아닌가 싶어서요. http://www.opensource.apple.com/

    • 써머즈 2010/06/10 03:04

      애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알긴 알지만, 그들의 라이센스 정책 (APSL) 초기부터 벌어진 논란들부터 해서 제가 애플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애플의 라이센스 정책은 얼마나 좋은 쪽으로 변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요, 가즈랑님 댓글 읽으니 자세히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mindfree 2010/06/10 00:24

    CC 아시아 컨퍼런스에 참여를 못해서 레식 교수의 강연을 블로터의 기사로만 읽었는데도 띵하더군요. 강연 영상이라도 봐야겠습니다.

    • 써머즈 2010/06/10 03:04

      저도 기사로만 읽었는데도 강연이 너무 보고싶더라고요. 혹시 강연 영상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아시는지요? ㅜ.ㅡ

  4. link 2010/06/10 00:55

    애플이 만든 웹킷을 가지고구글은 크롬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v8 자바스크립트엔진은 공개된 기술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 그 기술이나 특허 등등 은 모두 구글이 통제합니다. 심하게 말해서 ms가 익스플로러 공짜로 쓰게하는 것과 그다지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구글을 오픈의 상징으로 보는 것엔 이렇게 맹점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써머즈 2010/06/10 03:14

      제 기억에 애플은 오픈소스를 이용하면서도 그들의 초기 라이센스 정책이 오픈소스 진영의 질타를 많이 받았던 2000년대 초반 (90년대 후반?)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그게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구글의 이번 안드로이드 정책 역시... (APL 이던가요?) 구글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저도?) 링크님처럼 사람들이 구글을 오픈의 상징으로 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위의 글은 구글의 사업적인 특징 - open API 적극 활용, 서비스의 공개/무료화 등을 염두하며 애플과 구별해서 이야기를 전개하다 보니 그것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구글은 대중에게 무언가 공개하고 열어주는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긴 하고요.

  5. 개발자 2010/06/13 21:15

    아니 이런... 위에 link 님 사실 확인은 해보고 댓글을 쓰셔야죠. V8의 라이센스는 무려 BSD 계열입니다. 관련 자료도 무지 많은데 말이죠.

    http://code.google.com/p/v8/

    구글이 FSF(GNU 프로젝트)만큼 오픈소스에 목숨걸어야만 오픈의 상징이 되는 건 아니죠. 분명 구글 정도면 오픈하는 회사의 칭호를 들을 만 합니다.

    IE 공짜로 쓰게 해주는 것과 차이가 없다니... 비약이 장난이 아니군요.

    • 써머즈 2010/06/14 10:41

      MS의 IE와 같은 비유를 구글에서 찾자면 안드로이드 내 지메일이나 캘린더, 구글 검색 같은 걸 들 수 있지 않을까요? (이는 MS의 IE처럼 무조건 탑재해야만 하는 조건은 아니지만 여러 사업적인 관점에서 볼 때 탑재를 해야 좋은 구조로 판을 짜놓았기 때문에)

  6. 개발자 2010/06/13 21:51

    애플이 욕을 먹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공유와 오픈은 그들에게 그닥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거늘, 필요할 때만 오픈을 이용해먹는 그들의 태도는 짜증나죠.

    최근엔 그런 일도 있었죠. 애플에서 HTML5 데모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사파리에서만 보이네요. 다른 브라우저에선 사파리를 다운로드하라는 얘기만 나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아니 HTML5가 오픈이어서 좋다던 애플이 백만년전 '이 사이트는 xx 브라우저에서만 이용 가능합니다' 시절으로 세상을 되돌리려고 하는건지...

    애플이 다윈이나 웹킷 등 다양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열면서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나 싶었더니 요샌 아주 막 가는 것 같습니다. 개발자들 특히 오픈 소스에 관심 많은 개발자들에게 요새 애플은 죽도록 까이죠.

    • 써머즈 2010/06/14 10:43

      최근 사파리의 HTML5 데모는 정말 유치(^^)했습니다. 말씀 그대로 백투더퓨처하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HTML5도 홍보하지만 정작 속내는 사파리도 함께 홍보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저는 심정적으로 아주x10 조금 이해가 되는 게 원래 웹킷을 자기네가 만들어 공개했는데, 정작 크롬이 인기를 얻으니 슬플 것도 같아요;;; (그래서인지 심지어 최근 사파리 UI는 점점 크롬화 되고 있더군요)

  7. Playing 2010/06/15 13:53

    아 한가지 질문해도 될까요?

    MS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워를 끼어팔기 했다고 제재를 당한 게 맞죠?(유럽or 미국 추징금 폭탄?!)
    그런데 애플의 아이OS에서는 애플에서 특정 브라우저를 쓰지 못하게 막는 건 문제가 없나요?(사파리만 허용했었다가 힘들게 오페라 허용된게 아닌가요?)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질문이 무지 이상한데요
    그러니깐 Windows의 운영체재에서 다른 회사 제품들을 막을려면 그럴수 있을꺼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그냥 먼저 선보인 것인데(불공정하게 다른 브라우저 못쓰게 압력을 가했다는 댓글도 본거 같네요) 문제가 되냐요? 이게 문제가 된다면 애플에서 하는 건 뭔가요?

    내가 만든 OS이니 내 마음대로 한다는 논리가 허용된다면
    왜 MS의 인터넷 브라우저 끼워넣기가 문제가 되는거죠?

    뭔가 제가 큰 걸 빠트린 거 같은데 알려주세요 ㅋ

    • 써머즈 2010/06/15 19:34

      MS의 경우 윈도에 IE를 기본 탑재했지만 얼마든지 다른 브라우저를 설치할 수 있었죠. 그럼에도 끼워팔기, 반독점 소송 등에 걸렸던 이유는 MS의 OS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 (어느 기사에서 전세계 95%까지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는 98%) 되었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의, iPhoneOS 의 (앞으로는 iOS겠죠) 시장 점유율은 독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좀 멀지 않나요? 안드로이드를 쓸 수도 있고, 노키아를 쓸 수도 있고 말이죠. 굳이 표현을 하자면 "독점적"이겠죠.

      게다가 제가 알고 있기로 오페라가 간신히 허용된 게 아니라 오페라 측에서 어플 심사를 넣기도 전에 "애플은 오페라 브라우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추측성 루머가 돌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유사하면서도 좀 다른 예로는 구글 보이스 등록 거부 건이 있겠죠. 이건 FCC에서 조사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소비자의 권리를 애플이 침해했는가에 대한 문제가 붉어졌는데 이 건에 대해 애플은 "구글 보이스가 아이폰의 핵심 이동전화 기능과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변경"하고 있으며 "아이폰 이용자들의 통화 정보 전체를 구글 보이스 서버로 이전하는데 대해 애플이 이 데이터가 적합한 방식으로만 이용될 것인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등록을 거부했다고 답변했죠. (그 외에 다른 이야기들도 있지만 직접 연관이 없으니 패스) 게다가 구글 보이스는 사파리에서도 작동할 수 있었으니 피해나갈 구멍(^^)도 있었고 말이죠.

      끼워팔기가 무조건 법에 저촉된다면 그야 말로 신생 개발사나 벤처들을 죽이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요? ;;;

  8. Playing 2010/06/16 18:42

    아 독점적이라는 개념과 실제 세부적인 내용이 그런 거군요

    제 생각을 다시 설명하면 만약 하나의 기업에서 만든 독립적 플랫폼의 개념이
    그 안에서 무엇이든 가능한 것과 특정 회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모두 허용한다면
    아마 MS가 독점이 되든 애플이 다른 기술이나 기업의 의견을 무시하든 상관이 없어야 한다고 봤는데.. 시장 점유율 문제도 그렇고 조금 사실 관계가 미묘한 거 같네요

    따로 공부를 해서 아는 게 아니고
    그냥 주위에서 줍어듣고 구경만하고 있으니 말씀을 해주셔도 잘 모르겠네요 ㅎ~

    여하튼 좋은 답변 잘 봤습니다

  9. silent man 2010/07/02 01:08

    혁신을 하든, 자기 시스템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든, 개방적으로 운영하든 어느 쪽이 선이고 어느 쪽이 악인 건 아니겠죠.

    각자의 가치관과 선호하는 기능에 비추어 선택을 하면 되겠죠.

    저는 한 번 크게 데인 적이 있는 아이튠즈 때문에 애플은 기피하는 편이고, 이미 이것저것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구글을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ㅎ

    • 써머즈 2010/07/25 14:33

      (댓글이 많이x100 늦었습니다)

      이제까지 공개, 개방 등이 혁신으로 가는 확고한 길이라 여겨진 것도 사실이죠. 저는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는 구글에 한 표를, 창작자 관점에서 봤을 때는 애플에 한 표를 던집니다. ^^

A : 사실 삼성과 안드로이드는 그 인연이 각별하대.

B : 응? 무슨 소리야?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 구글(Google)의 앤디 루빈 모바일플랫폼 부사장은 8일 서울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갤럭시S폰에 대해 "멋진 디자인과 아름다운 스크린, 빠른 반응 속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중략)

그는 "안드로이드는 삼성과 인연이 각별하다"며 "2005년 안드로이드OS를 처음 만들어 구글에 넘기기에 앞서 삼성전자를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에 안드로이드사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후 구글에 회사를 팔고, 구글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A : 이런 기사가 있더라고.

B : 오오- 그렇구나-

A : 삼성이 좀 바보같지 않아? 그 때 인수했다면 지금 스마트폰 쪽의 스포트라이트를 삼성이 받고 있을텐데 말이지. 괜히 거절해서 제조사 포스나 풍기고 있고 말야.

B : 오히려 삼성이 인수안한 게 잘 된 것 같은데?

A : 응? 왜?

B : 만약 삼성이 인수했다면 분명 이 안드로이드를 자기네 플랫폼에만 제한적으로 썼을 거고, 절대 오픈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랬다면 지금의 애플을 견제하는 플랫폼이 없는 거겠지.

지금처럼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같은 이슈도 만들어 내고 해야 관심도 많아지고, 그래야 개발할 것도 많아지잖아. 그래야 개발자들도 먹고 사는 것 아닐까? 경쟁이 생기니 소비자들도 더 좋고.

A : 아... 그런가; 시장을 위해서는 다행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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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10/06/09 13:21

    이게 진짜 대화인가요? 아니면 가상대화인가요?
    요 직전 걸작 포스트의 재밌는 부록 같은 느낌입니다.

    추.
    1. 시간 나시면 문자 혹은 전화 좀 주세용!
    2. 댓글 썼는데 날렸다가 다시 쓰는 댓글...ㅜㅜ;

  2. 뗏목지기™ 2010/06/09 13:36

    어쩌면 무려 '인류'를 위해서 다행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3. Playing 2010/06/09 13:38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아~ 웃겨가지고 배꼽이 다 아프네요 ^^;;
    오랫만에 시원하게 웃네욤~!

    이 내용을 실제로 관련된 삼성 직원분들이 읽고 반론 좀 내주었으면 참 더 배꼽 빠질 꺼 같아요!!

    • 써머즈 2010/06/09 17:47

      저는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삼성으로 가져갔을 때도 공개를 할 생각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이었는지... 그게 궁금하더군요. :-)

  4. 제라드76 2010/06/09 15:26

    귤이 바다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더니...

    역시 기업의 가치와 철학은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5. Mr.R 2010/06/09 21:42

    삼성이 인수했었다면... 아마도 지금 바다플랫폼의 자리를 안드로이드가 대신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정말 다행이예요. 구글이 인수해서... ^^

  6. charm club 2010/08/31 15:55

    아~ 웃겨가지고 배꼽이 다 아프네요 ^^;;
    오랫만에 시원하게 웃네욤~!

    이 내용을 실제로 관련된 삼성 직원분들이 읽고 반론 좀 내주었으면 참 더 배꼽 빠질 꺼 같아요!!

간단하게 쓰고 넘어갈(?) 글이 길이도, 시기도 묘하게 늘어졌습니다. 그래도 적어보렵니다. 최대한 짧게;
 
최소량의 법칙

식물의 생산량은 생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원소 또는 양분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법칙. 어떤 원소가 최소량 이하인 경우 다른 원소가 아무리 많이 주어져도 생육할 수 없고, 원소 또는 양분 가운데 가장 소량으로 존재하는 것이 식물의 생육을 지배한다는 주장으로, 1843년에 독일의 리비히가 주장하였다.
 
출처 : 다음 사전

몇 학년 때 배우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학교 다닐 때 최소량의 법칙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가장 소량으로 존재하는 양분이 식물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법칙이죠.

*                            *                            *

안드로이드가 오픈 소스라는 건 강력한 무기이자 상당한 약점입니다. 거기에 구글이 가진 특징들이 이 약점을 더욱 약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 중의 하나는 바로 빠른 버전업니다. 안드로이드는 완전한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소스를 가져다가 핸드폰을 만들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순식간에 대세를 만들 수도 있죠. 거기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바로 '버전업'에 있습니다.

저에게 구글 하면 떠오르는 건 검색, 웹, 광고, 베타입니다.  이중에서 베타를 생각해 보죠. 구글은 한 때 베타 서비스의 상징일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를 베타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베타란 대중에게 서비스를 내놓기 전에 소수의 사람들이 테스트를 하는 것을 의미했으나 구글은 그 고정관념을 깼죠. 지메일은 거의 10년 가까이 베타 딱지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구글의 서비스가 '웹 기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만약 어플이었다면 구글은 지금처럼 지메일을, 구글 검색을 성공시킬 수 없었을 거예요. 왜냐면 그들은 버전업을 시도 때도 없이 하고, 버킷 테스트 또한 수시로 감행하기 때문이죠. 어느 평범한 사용자가 자신의 어플을 매번 업그레이드를 하며 버전 관리를 하겠어요!

안드로이드의 약점은 바로 이 '웹 기반''베타' 서비스에 익숙한 구글이 만드는 플랫폼이라는데 있습니다. 핸드폰 제조사들은 구글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구글은 대중 서비스에 약합니다. 이건 모두 아시잖아요?)

얼마 전의 옴니아1을 보세요. 윈도 모바일 6.1을 달고 나온 옴니아1은 한참 후에 나온 윈도 모바일 6.5 조차도 지원할 수 없어서 업그레이드를 포기했죠. 옴니아2 조차도 윈도 모바일 6.5로의 이전에 회의적이다가 가까스로 가능했을 정도죠.

*                            *                            *


그렇지 않아도 안드로이드폰들은 하드웨어 스펙이 제각각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열려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최소 규격만 만족하면 누구나 핸드폰을 만들 수 있죠.

자, 이렇게 최소 규격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며 여러 가지 스펙이 시장에 나와있는 경우 대다수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무리 업그레이드가 적용되도 상용 어플을 만들어야 하는 개발자들은 결국 가장 성능이 낮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잘 돌아가는 어플을 만들려고 하겠죠. 리비히의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거죠.

*                            *                            *


반면 아이폰 진영은 어떨까요? 철저하게 통제된 이 시장은 단 하나의 단말기만 지원하면 됩니다. 바로 최신의 아이폰이죠. 일단 화면 크기나 기본 기능들은 모두 동일할 뿐더러 이전 버전의 폰들을 지원하느냐 마느냐는 애플이 OS차원에서 제어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폰의 폭발적인 성장이 수많은 개인 개발자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앱스토어와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을 떠올려 본다면 안드로이드는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줘야만 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태계를 만들려면 조물주가 되어야 합니다. 욕을 먹으면서도 통일된 UX, 통일된 스펙을 유지하는 폐쇄적인 애플 정도의 정책을 펴지 않고서는 '거대한 시장'은 만들어지기 너무 힘이 드는 거죠.

*                            *                            *

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어느 정도는 위피 (WIPI)의 길을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요. 이 문장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 위피 (WIPI)는 사실 욕먹을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표준을 무시하고 제각각의 기능을 추가한 플랫폼 개발사, 그걸 종용한 통신사가 문제라면 문제.
  • 결국 '의미만 하나의 플랫폼'으로 가기 시작하면 개인 개발자, 소규모개발사들은 덤벼들 수가 없다. 테스트 및 최적화 해야 할 단말기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기 때문.
  • 구글의 행보는 스마트폰계의 리눅스라 불릴만 하다. 이상적인 접근이라는 건 알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들에게도, 개발자들에게도 최적화된 플랫폼이 되지 못한다.

구글의 이상적인 행보는 넥서스원의 온라인 판매 중단으로 이어집니다. 의도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그게 당위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게 문제인 거죠. 결국 구글도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스스로 레퍼런스를 세우면서 가기에는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의 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고, 마냥 두기에는 그 큰 뜻을 펼치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거죠.

*                            *                            *

저는 그래서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의 선전에 회의적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다만 빠른 시일내에 구글이 하지 않은 최적화에 대한 노력을 어느 특정 단말기 회사가 해줄 지 모릅니다. 어느 개인 개발자가 해줄 지 모르죠. 그게 오픈 소스의 매력일테고요. 누군가는 시간을 들여 더욱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거죠.

다만 단말기 제조사들은, 이통사들은,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개발사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걸 자각하고 범용적인 제품을, 범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아이폰 진영과 대결할 수 있는 무기로 뭘 택할 수 있을까요? 싼 단말기? 무료 위주의 앱 마켓? 포르노? 아직까지는 답이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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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minoci's me2DAY 삭제 제목 : 민노씨의 생각 2010/06/08 00:40

    안드로이드와 위피, 최소량의 법칙 http://bit.ly/9ykvAE ( iamsummerz님 ) : 역시나 회심의 걸작 포스트! ^ ^

  2. from minoci's me2DAY 삭제 제목 : 민노씨의 생각 2010/06/08 02:09

    상식적이면서도 빛나는 통찰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RT sociallog님: RT minoci님: 안드로이드와 위피, 최소량의 법칙 http://bit.ly/9ykvAE ( iamsummerz님 ) : 역시나 회심의 걸작 포스트! ^^

  3. from 민노씨.네 삭제 제목 : 아이폰4 vs. 갤럭시S : 와우! vs. 미녀 혹은 마니아 vs. 기성언론 2010/06/08 20:58

    문외한의 짧은 감상. 0. 누군가 이야기한다. 애플에 대해선 왜 그토록 호의적이냐고,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좀 비판정신을 가지라고. 맞는 말이다. 여전히 KT가 들여온 아이폰(3GS)에선 아이튠즈가 작동하지 않는다. 솔직히 애플이 오만한건지, KT가 무능한건지 잘 알지 못하지만, 나 같은 소박한 사용자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아이폰에는 거절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1. 와우! vs. 미녀 어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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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 2010/06/04 10:21

    아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글이네요

  2. 지누셩 2010/06/04 11:27

    잘보았습니다. 좋은글이네요

  3. silent man 2010/06/05 01:33

    가능성과 효율성 사이의 딜레마인가요.

    그래도 냉혹한 얘기지만, 시간이 흘러 구글이 주도하는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업체/개발자가 가려지고 나면 그 때부터가 진짜 승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써머즈 2010/06/05 10:45

      애플과 구글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공개와 폐쇄, 자유와 통제... 이런 키워드를 떠올리지만 사실 저는 약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이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구글의 변화를 따라잡는 업체/개발자...가 과연 나올까요? 그냥 차라리 애플처럼 욕먹더라도 플랫폼 장악하면서 만드는 게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이게 구글 스타일은 아니죠) 지금처럼이라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건 제조사도, 이통사도, 소비자도 아닌 구글일 뿐이니까요.

  4. 조현진 2010/06/08 00:46

    저는 웹 사이트가 아무리 이뻐도 못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잘 만들어진 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저 물통 그림으로 본 적이 있었는데 리비히의 법칙이란게 있었군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런 저런 고민거리가 참 많군요. 공감 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 써머즈 2010/06/08 12:21

      이번에 새로 출시된 아이폰4는 또 다른 스마트폰들과의 격차를 벌리더군요. 안드로이드는 프로요 발표한지 얼마 되지도 않고, 아직 제조사들이 업데이트도 제대로 못했는데...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_-;

  5. REDNAKTA 2010/06/09 11:27

    위피는 정말 표준으로 출발했지만 이통사에서 구현된 모습은 예외가 많아서 문제였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그정도는 아닐거라고 생각듭니다. 안드로이드 단편화 Fragmentation 에 대해서 혁신이냐 문제냐 얘기들은 많은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편화는 일어나지만 그래도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이 대부분은 단말기에서 잘 수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출시된 단말기가 많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유료어플이나 신뢰가 중요한 어플들은(증권, 뱅킹 등) 단말테스트가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말씀하시바와 같이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은 테스트에 한계를 가질 수 있어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운영체제 버전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적어도 동일한 버전의 안드로이드 단말에서는 단편화가 사라질수 있을거라 보시는지 의견 들어보고 싶네요.

    • 써머즈 2010/06/09 12:46

      물론 위피만큼의 파편화는 없겠죠? 위피는 api 부터 제각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구글이 이끌고 가는 한 버전은 통일되서 나오겠죠.

      제 생각은 동일한 버전의 안드로이드에서도 여전히 단편화가 이슈라면 이슈일 듯 합니다.

      단말기 사양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 다른 정도 (spec variation)가 어느 정도 줄어들긴 하겠지만, 여전히 화면 크기, cpu 성능 등 기본적인 것들은 통일될 수가 없지 않을까요?

      그게 동일하다면 제조원가를 가장 싸게 들여 싸게 파는 회사가 제일 장사 잘하는 회사가 되겠죠; (사실은 그게 이미 제조사들이 구글에 말리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대전제 - 동일한 버전의 안드로이드들...이라는 것 자체가 실현될 수 없는 이상 (ideal)이 아닐까 싶어요.

  6. icelui 2010/06/10 23:41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요.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 짜임새가 훌륭하다고 해야 하나. 흡입력 있다는 게 가장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도 잘 봤고요.

    읽다 보니 정말 그렇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는 구도 자체가 아이폰4와 갤럭시S지, 애플과 구글로 읽히지는 않고 있는데, 새로운 관점에서 상황을 보게 되어 좋네요.

    혹자는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요즘 갤럭시S가 꽤 많은 사전예약 주문을 받았던데 ─ 그러고 보니, 어디 기사인지는 잊어버렸는데, '제품의 애플, 공장의 삼성'이라는 구도로 두 회사를 비교하는 글도 있더군요. 제품의 매력도는 최고가 아니지만, 공급시기와 공급량은 월등히 앞서는 점이 삼성의 강점이라는 뭐 그런 맥락의 기사입니다. ─ 아이폰은 분명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5년 이상을 두고 스마트폰에 연동된 와이어리스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축한다면 안드로이가 더 호환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직원들이 저마다 다른 폰을 구입해도 모두 연동 가능한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리란 주장이죠. 제 생각에는 꽤 일리가 있는 주장 같습니다. 그런 가능성이 시장에 실제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지는 잘 짐작이 가지 않지만요.

    실제로는 어떻게 되든, 저는 아이폰 쪽으로 마음이 무척 기우네요. ㅇ_ㅇ;

    • 써머즈 2010/06/14 10:22

      안드로이드 기반의 여러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연동가능한 업무지원 시스템...은 참 좋은 이야기이긴 한데... 힘들지 않을까요? ;

  7. mahabanya 2010/06/11 12:11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글의 대부분에 공감하면서 저는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다른 분도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구글은 결국 앱이 아니라 '웹'으로 승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앱은 단말기 제조사/통신사에 종속적인 특화된 형태로 가고, 일반 서비스는 웹서비스를 '앱'이라는 컨테이너로 덮어서 쓰는 형태로 가져가도록 몰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서 표준 API를 명확히 가져가고 표준 API지원을 위한 라이브러리 최적화하고, 제조사에 드라이버 최적화 요구하고, 구글이 결정한 표준 API 지원 여부에 따라서 인증하는 형태로 안드로이그가 가기만 하면...사실 성공을 점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앱에서 '웹'으로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이냐. 구글은 돈이 아직 많고 계속 벌고 있으니 2~3년 안에 변화가 온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 2~3년을 버틸 제조사가 몇 개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다의 처음 컨셉은 삼성에서 해 볼만한 전략이었다고 봤는데 의미가 변질된 것 같고, 철학이 없어서-_-;;;

    개인적으로 하드웨어 성능이 올라가면 중간에 결국 미들웨어 형식의 레이어가 제안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실제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회사가 있다는 얘기도 건너 건너 들었고)

    • 써머즈 2010/06/14 10:28

      예, 이미 구글은 처음부터 앱 보다는 웹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하지만 지금의 스마트폰은 앱 싸움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표준API / 라이브러리 최적화 / 드라이버 최적화 / 인증... 이거 생각만 해도 너무 복잡한 단계 아닌가요?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는 회사들이 저런 과정을 일일이 기다리기 보다는 그냥 앱을 만드는 게 여러 모로 훨씬 빠르지 않을까 싶어요. :-)

    • mahabanya 2010/06/14 20:28

      넵, 그래서 과도기적으로 웹 이전에 앱이 흥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웹이 발전하는거 보면, 그리고 디바이스 성능 향상을 보면 결국 앱의 대부분은 웹을 담는 컨테이너가 되지 않을까...하는 것이 저의 예상인데(뭐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이니).... 앞으로 2년, 길면 3년은 앱이 웹보다 우세(네이티브 코드에 의한 성능차와 무선인터넷 속도의 한계)하겠지만 그 이후에는...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복잡하다는 그 단계는 점점 단순하고 쉬워지고 있으니까요. 요즘 칩셋이 워낙 잘 나오고, 칩셋 콘트롤러와 드라이버 최적화도 상당한 수준이라.

      소프트웨어 올리는거 신경 안 쓰고 OS기본 기능에만 충실하다면 할 일이 1/4로 줄어든다에 한 표 입니다. ㅎㅎ 근데 지금까지의 제조사나 통신사가 그런 짓을 냅두질 않고 그 위에 레이어 더 깔고 이상한 프로그램 올려서 버그 만들어놓고... 푸크크큭

    • 써머즈 2010/06/15 19:07

      그렇지 않아도 그와 관련해 간단한 이야기를 하나 더 적어 볼 예정입니다. ^^

      남들도 다 하는 표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건 인류(?)의 본성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