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의 메인 광고 영역에서 지역 타겟팅 광고를 본 건 처음이군요. 아니 다음(DAUM)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포털에서 본 게 처음이예요.

왼쪽 하단 영역의 영화 <파주> 광고의 경우는 지역 타겟팅 광고는 아닌 것 같은데, 영화 제목이 비슷한 지역을 가리키고 있어서 재밌군요.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팟 터치에서 내 지역정보를 읽어갈 때는 현재 위치를 잘 찾지 못하는데, 제 데스크탑 PC로부터는 위치를 잘 찾아낸다는 겁니다. 분명 같은 공유기를 사용하는데 말이죠.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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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듀게valentine30님이 하셨고,

카피레프트이 도안을 가지고 티셔츠를 제작한 곳드레스덴입니다.

이 디자인으로 경향과 한겨레에 신문광고가 나갔었죠. (저도 보탰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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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블라인드 테스트 중인 한 실험자를 보여줄 뿐이다.

2,000원짜리 커피와 4,000원짜리 커피라고 라벨링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커피다, 즉 커피 질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으니 비싼 커피 사먹지 말고 싼 맥카페를 사먹으라는 얘기.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 누군가에게는 커피의 질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싸구려 이미지를 가진 맥도널드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싫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의 질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면 후진 브랜드의 커피를 사먹는 사람이 되느니 기꺼이 2,000원 더 주고 괜찮은 브랜드의 커피를 사먹을 사람들도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광고 속의 실험자들이 실험에 앞서 어떤 설명을 들었느냐에 따라 광고 장면은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실험자에게 '고급 커피를 새로 런칭했으니 시음을 하고 맛을 설명해달라'고 했다면 광고 속 영상은 블라인드 테스트가 아니라 실험자를 심리적으로 속인 테스트가 된다.

완전한 블라인드 테스트였고 항상 두 커피가 같은 커피였다면 2,000원 짜리 커피가 더 맛있다는 실험자도 나왔을 것이고, 그 영상이 소비자에게는 더 자극적인 광고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맥카페와 스타벅스 혹은 맥카페와 커피빈 커피를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맥카페를 선택하는 장면을 광고로 내보낸다면 더 큰 자신감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작 두 커피는 사실 같은 커피이고, 사람들은 4,000원 짜리를 고른다는 데에서 광고는 멈춘다. 참 소극적이면서도 속임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하는 광고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이유로 난 맥도널드 맥카페 광고를 볼 때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맥카페로 옮겨갈까 궁금해진다. 일단 나는 별로 옮길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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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빙수 2009/02/19 10:56

    저도 그 광고는 좋아하지 않아요.
    리얼리티를 표방했지만 모두 대본대로 연기한 느낌이 강하고
    포스팅 하신대로 주어진 조건도 공정하지 못하죠.(15초 안에 해결하는 광고가 다큐가 아니라서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 써머즈 2009/02/20 17:19

      예. 광고 시간이 짧아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게 정말 사실이고, 자신이 있다면 인터넷에 무편집 풀버전을 올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티비팟이나 유튜브 같은 곳에 올리면 효과가 장난 아닐텐데 말이죠.

  2. cuppa 2009/02/19 23:40

    동감.
    그리고 맥카페. 과연 정말 라바짜 커피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후지다고 생각해요. 라떼 시켰다가 두 모금 먹고 다 버렸다니까요 나 같은 커피 중독이 -_-;;;

TNM과 TNM 소속(?) 블로거들이 비판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몇몇 블로거들이 작정하고 플레임 워를 일으키고 있어서 한동안 잠잠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삼성이라는 기업도 끼어있고)


공간의 문제

신문이나 잡지에도, 심지어 라디오와 TV에도 광고는 존재한다. 상업 미디어가 아니어도 광고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은 광고를 광고로 이해한다. (물론 그러지 못한 사람들, 광고든 아니든 관계 없다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빅뱅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폰을 산다든지, 17차를 먹으면 전지현처럼 날씬/섹시해질 것이라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삼성의 햅틱2 혹은 T옴니아 광고 (혹은 삼성이 스폰을 댄 리뷰)가 보통 블로그의 글 (post, article)이 보이는 공간 이외의 공간에 보였다면 지금과 같은 플레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사람들은 씨네21에 실리는 양담배 광고에는 비난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LG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서 싣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소개 기사에는 '뭐야, 완전히 광고잖아' 라며 한마디씩 한다. 기사가 있어야 할 공간에 기사스러운 광고 혹은 기사의 가치가 없는 기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도 평상시 '파워블로거의 온라인 자아가 느껴지는 글들'이 있던 공간에 다소 뜬금없는 리뷰가 있었기 때문 아닐까?


블로그스러운 컨텐츠의 부재

솔직히 개인적으로 햅틱2와 T옴니아 리뷰들을 보면서 느낀 건 2가지이다.

1. 자기 돈 내고 T옴니아 사용 리뷰 올리는 블로거는 바보다.
2. 나름대로 수준있는 (혹은 영향력있는 혹은 파워) 블로거라는 분들의 리뷰치고는 수준 미달이다.

TNM이 진행한 이 2건의 캠페인에는 블로거만의 특색이 느껴지는 글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블로거만의 특징이란? 블로거 개인의 생활이 느껴지는 글, 블로거들 특유의 매니악한 (오타쿠스러운) 글이 없었다는 거다.

광고주인 삼성의 주문 (예를 들어 보통 사람들도 알기 쉽게 써달라든지, 글마다 사진이나 캡쳐를 어느 정도 넣어달라든지)이 있었다거나 TNM의 부탁 (명확한 표현을 쓴다든지, 몇 건 이상의 포스팅을 해달라든지)이 있지 않았나 아니 그 이상의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리뷰가 대부분이다. 그 다양한 파워블로거들의 개성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패널선정의 오류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리뷰를 생산하려면 하드웨어/IT가젯 전문 블로거들에게만 글을 쓰게 하는 게 나았을 것도 같다.

하다 못해 인터넷 서비스를 테마로 하는 블로그라면 해당 제품으로 여러 인터넷 서비스를 돌아다녀 본다든지, 스포츠 블로그라면 경기장 가서 글을 쓴다든지 해야할 것 같은데 일정관리 혹은 메일 세팅, 데이터 이동 등 정도의 리뷰글만 많다. 파워블로거 리뷰가 아니라 그냥 직장인 리뷰라고 해야할 정도로.


방구석 미디어

다시 광고냐 아니냐로 돌아와서 TNM은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새로운 미디어다. 그게 광고 미디어든, 컨텐츠 미디어든 간에.

개인적으로 미디어로서의 가치가 가장 높은 글 (로 대표되는 모든 컨텐츠)는 직접 조사하고, 탐사하고, 체험해서 만들어낸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TNM 소속(?) 블로그 구성을 보면 그 반대의 글을 생산하는 블로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 같아서 조금 우려스럽다.

이를테면, 해외 유명 IT 블로그의 글을 번역하는 수준에 그친다든지, 기존 미디어와 유사한 톤과 관점에 머문다든지, 대중적인 소재를 직접 발로 뛰지도 않고 심화시키는 노력도 없이 글을 적는다든지 하는 블로그들이 많아질 것 같다는 거다.

그런 속보성 글과 대중적인 글, 안전한 글들이 안정적인 트래픽 확대와 호의적인 반응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게 새로 시작하는 미디어 회사에게는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 중 하나일 것도 같고. (문득 최근 연예 프로그램 관련 기사 아래 '또 낚였다', '기자님 독후감은 미니홈피에 쓰세요.', '요즘 기자는 방구석에서 기사를 쓰네 ㅉㅉ' 등의 댓글이 달리는 게 생각난다)


TNM의 대응

TNM이 지향하는 미디어성은 적어도 오마이뉴스가 실험했고 지향했던 형태는 아닌 것 같다. 뭐랄까, 기존 미디어를 그대로 흉내내는 전략, 프로슈머 영역의 장악 정도? 안전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더 심해진다면 온라인 광고를 수주받기 위해 글을 생산한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는 뜻. (이번 플레임이 좋은 예다)

블로그들을 미디어로 묶고 미디어로서의 힘을 키워가는 게 TNM의 목표 중의 하나라면 지금의 TNM 관련 블로거들에 대한 비난은 TNM이 나서서 진화를 시켜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들이 더욱 과감하고 솔직한 글들을 쏟아낼 수 있게 해주는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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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삭제 제목 : 대가성 취재비와 대가성 리뷰는 다르다?! (잡지가 왜 싼가 생각을 해보자.) 2009/02/17 13:59

    큰 글자나 (부제를 제외하고) 강조 또는 색깔 넣는 글을 좋아하지 않지만 메타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 테터앤미디어와 그 파트너 블로그들이 하는 리뷰에 대해 잘 몰랐었다. 그러다가 옴니아를 받고 리뷰를 쓰고는 그 대가 받은 것을 숨기기까지 했다는 글을 읽었다. "이거 뭐 이런기 다 있노?"라는 생각이 들었다. 옴니아에서는 밝혔다고 하니 조금 누그러들어서 그저 이상하다는 생각만 했었다. 뭐 경품 받은 걸로 생각할..

  2.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삭제 제목 : 지겨운 말장난들, 한글도 꼴리는 데로 바꿔버려! TNM을 까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2009/02/17 13:59

    TNM은 테터앤미디어라는 회사로 그들과 그들의 파트너 블로그들 중 일부가 광고성 기사(리뷰) 또는 대가성 리뷰를 작성해서 올렸음에도 광고성 기사 또는 대가성 리뷰가 아니라고 하거나 광고 기사라고 밝혔다고 우김으로써 사태가 커진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Dobiz님의 사실과 진실의 차이. 파워블로거, TNM, 햅틱폰. @ 2009/02/15 09:13, 정타임님의 태터앤미디어의 블로그마케팅 방식을 비판합니다. @ 2009/02/15 10:09, 까칠맨님..

  3. from 시리니 삭제 제목 : TNM 사태에 대한 고찰 2009/02/19 16:06

    사실은 제가 나서서 왈가왈부 하는 게 스스로도 머뜩찮습니다. 저는 TNM 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렇다고 현재 논란이 되는 고가폰 리뷰와 관련해서도 거의 아무 글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제 관심사는 덕후질이나 개발관련에 거의 한정되어 있어서 돈이 없어 사지도 못하는 휴대폰 리뷰는 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TNM 사태』가 생기고 나서야 순전히 호기심으로 관련된 글들을 확인해 본 게 다입니다. 블로그 세상을 관심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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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7 03:57

    비밀댓글 입니다

    • 써머즈 2009/02/17 10:03

      안녕하세요. ^^ 앗. 그렇군요. 어떤 부분이 비슷한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새로 시작하신 일 축하드리고 앞으로 자알~ 되시길 바랍니다. :)

    • 2009/02/17 10:20

      비밀댓글 입니다

    • 써머즈 2009/02/18 09:25

      잘 읽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제 생각도 상당히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비밀글이라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고) 말씀하신 대로 나갈지는 저도 의문이군요. 하지만 고민하시는 사항들에 대해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 2009/02/19 03:28

      비밀댓글 입니다

    • 써머즈 2009/02/19 10:05

      저도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서로 좀 다르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어떤 상호보완의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던 거고요.

      좋은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란다는 말 밖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그리고,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면들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시간이 그걸 말해 주겠지요. 다시 한번 힘내세요. ^^

  2. foog 2009/02/17 11:05

    "자기 돈 내고 T옴니아 사용 리뷰 올리는 블로거는 바보다" ㅋㅋ 가슴아픈 현실이로군요.

  3. 너바나나 2009/02/17 15:58

    =>좀 더 심해진다면 온라인 광고를 수주받기 위해 글을 생산한다는 평을평을 들을 수도 있다는 뜻.

    이런 우려에 깊이 공감하구만요. 말씀하신대로 천편일률적인 대체 뭐한디 블로그에서 리뷰가 올라오는 건지 모르는.
    본인 블로그에 스타일이 전혀 녹아있지 않는 리뷰들만 있더만요.

    요즘 아이팟으로 글쓰는 거에 재미 붙이셨근영! 요 정도 분량을 쓰는디도 별 무리가 없나보죠. 좋구만요~

    • 써머즈 2009/02/18 09:30

      저도 그런 리뷰라면 잘 할 수 있는데... (굽신굽신) ^^

      예. 독수리 타법으로 툭툭 치면서 쓰는 게 의외로(?) 쓸만 합니다. 퇴고 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퇴근 시간에 쓰면 시간도 잘 가고 좋더군요. ^^

  4. Cherry양 2009/02/18 14:57

    이번에 큰 이슈가 된 옴니아 리뷰같은 경우는 블로거들의 특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 써머즈 2009/02/19 10:05

      다들 비슷비슷할 바에야 처음부터 IT/가젯 전문 리뷰어(블로거)들에게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종 소개와 더불어 유명해진지 오래된 Where The Hell Is Matt? 입니다. 호주에 사는 (원래는 코네티컷 출신인) 비디오 게임 프로그래머인 맷 하딩 (Matt Harding)이 막춤(^^)을 추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을 비디오로 찍은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이 때가 2006년입니다.



사실은 2003년도부터 여행을 떠나 우연히 춤을 췄지만 스트라이드라는 껌을 만드는 곳에서 스폰서를 대줘서 본격적으로 춤을 추는 위의 영상이 탄생한 거죠. 2003년과 2004년에 돌아다니면서 찍은 것들 (그리고 2005년도에 공개한 영상)은 장소도 적고, 조금 덜 댄서블합니다. 하지만, 그 영상으로 관심을 끌었으니 몫을 충분히 한 거겠죠.

뭐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지만 맷은 한 번 더 스트라이더 껌의 협찬을 받아 여행을 하게 됩니다. 2008년도 버전이죠.



이 영상을 보면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보입니다. 일단 음악이 보다 감성적인 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스케일도 조금 더 커졌죠. 물론 제3세계 음악같은 분위기는 유지한 채로 말이죠. 그리고, 음악이 고조되면서 바로 다른 이들과 함께 춤을 춥니다. 자신이 찍은 영상을 보여주며 협조를 구했을테고, 영상을 보고서 바로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겠죠. 일종의 인터렉티브한 관계를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죠.

뭐든 반복적인 것을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하면 감정이 고조되기 마련입니다. 그게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말이죠. 화면에 보이는 것은 장소만 바뀔 뿐 계속해서 같은 춤을 추는 맷이지만 그가 여행한 여정과 가는 곳마다 좋은 위치를 선정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함께 떠오르게 되면서 감정이 고조되는 거죠.

어쨌든 그가 이번에는 광고를 찍었습니다. 광고주가 완전히 거물이군요. 비자 카드입니다. 극장에서 처음 봤어요.


비자 Travel Happy, Dance & Win! 컨테스트 바로가기



일단 '여행'는 요소와 '신용카드'라는 요소는 참 잘 어울립니다. 맷이 어딜 가든 비자카드로 결제를 하며 생활한다는 걸 알리는 사실은 인터넷과 현실세계와의 적절한 조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가 처음 자신의 직업을 그만두고 돈이 떨어질 때까지 여행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런 걸 예상했을까요? 사람들이 대단하다, 멋지다, 감동적이다...고 했던 부분에는 분명히 그의 행위에서 무모하게 생각될 만큼의 어떤 도전정신 같은 걸 봤기 때문일 겁니다. 각자의 현실과 대조해 보면서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비자는 광고를 잘 찍었습니다. 수백만명 수천만명 이상이 본 인터넷 영상이 가지고 있던 느낌을 그대로 자사 제품에 이입시킬 수 있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관람하는 제 입장에서 볼 때는 돈이 있어야, 신용이 있어야, 카드가 있어야 여행을 할 수 있다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로 치환되는 현실이군요.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맷이 상징하던 자유와 도전정신이 갑자기 '사실 현실은 이런 거야, 정신차려.'로 바뀌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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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minoci's me2DAY 삭제 제목 : 민노씨의 느낌 2009/01/28 23:37

    한 젊은이가 세상을 돌아다니는 데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상상하게 만드는 영상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가 그 뒤에 서서 '그건 우리 때문이지' 라고 하는 건 영상 사이사이에 숨겨진 시간의 압축을 깨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죠. (Sz)

  2. from live ; butogun 삭제 제목 : Where the Hell... 2009/04/02 23:44

    Where the Hell is Matt? Where the Hell are Matt's Outtakes 예전에 NASA에서 선정한 오늘의 천문사진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금 생각나길래 찾아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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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9/01/28 07:28

    "제 입장에서 볼 때는 돈이 있어야, 신용이 있어야, 카드가 있어야 여행을 할 수 있다 (원하는(원하는 걸 할 수 있다)로 치환되는 현실이군요.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맷이 상징하던상징하던 자유와 도전정신이 갑자기 '사실 현실은 이런 거야, 정신차려.'로 바뀌는"....

    저도 순수함이니 열정이니 자유니... 하는 덕목들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은.. 여전히 현실은 그렇게 동화같은 곳은 아니죠...

    최근에 30Rock을 꽤 재밌게 보고 있는데, 티나 페이는 참 대단하군,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녀의 코미디에 대한 감수성도 감수성이지만, 세속적인 것과 비세속적인(혹은 반세속적인) 감수성을 '현실'이라는 괴물 속에서 적절하게 타협시키는 미덕은 꽤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점점 더 알렉 볼드윈을 닮아가는(?) 캐릭터가 좀 아쉽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최소한 현세에서는 불가능한 과도한 이상주의에 '아부'하지 않는 점은 평가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좀더 들더라구요.

    • 써머즈 2009/01/28 23:07

      영화가 허구인 걸 알면서도 보면서 감동을 받는 것처럼 저는 맷의 동영상이 감동스러웠거든요. 게다가 그가 전세계를 돌아다닌 것은 허구도 아니고 광고를 위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말이죠.

      한 젊은이가 세상을 돌아다니는 데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상상하게 만드는 영상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가 그 뒤에 서서 '그건 우리 때문이지' 라고 하는 건 영상 사이사이에 숨겨진 시간의 압축을 깨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죠.

      즉, 현실을 동화처럼 생각한다기 보다는 상상력을 뺏어간 영상이 실망스러웠을 뿐이라는 거예요.

  2. 너바나나 2009/01/28 11:15

    이런 것들을 보면 대체 뭘 먹고 살지 내지는 먹고 살만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구만요. 그러다가 그럼 그렇지 어디서 저리 돈 나오는 구멍이 있는겨라며 별 대수롭지 않게 보게 되더라구요. 이런 동화적이지 못한 감수성 때문에 지가 요모양 요꼴인지도 모르겠구만요.

    • 써머즈 2009/01/28 23:09

      스트라이더 껌처럼 뒤에서 조용히 뒷받침을 하는 경우도 있고 비자카드처럼 노골적으로 광고에 참여시킨 후 이익을 주는 직접적인 방법도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스폰서라는 개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예술은 여전히 스폰서를 필요로 하죠.

  3. 민노씨 2009/01/28 23:35

    "한 젊은이가 세상을 돌아다니는 데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상상하게 만드는 영상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가 그 뒤에 서서 '그건 우리 때문이지' 라고 하는 건 영상 사이사이에 숨겨진 시간의 압축을 깨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죠."

    오, 감동 댓글...!

    추.
    제가 너무 직선적으로 글을 읽었나 봅니당. ㅎ
    약간 민망뻘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