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로 명명되었던 싸이월드의 새로운 서비스는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거쳐 현재 홈2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오픈 베타 서비스 중입니다. 아래 글은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일 때 서비스를 사용하고서 작성한 글이예요. 조금 늦은 것도 같지만 요약해서 올립니다.

* * *

미리 슬쩍 들여다본 C2는 세 개의 핵심 서비스로 요약되고 있었다. 멀티계정, 홈, 마이베이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단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싸이월드의 C2의 핵심요소 - 멀티계정, 홈, 마이베이스

멀티계정 - 1인 1계정을 원칙으로 하던 기존의 정책을 버리고, 실명으로 사용하던 미니홈피 계정 외에 닉네임으로 활동이 가능한 홈을 두 개 더 만들 수 있다.

홈 - 좁은 미니홈피라는 공간을 벗어나서 드디어 화면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베이스 - 일종의 "내 기록의 데이터베이스"이다. 자신이 이제껏 작성한 글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일촌과의 관계, 각종 알림 사항도 전달받을 수 있는 C2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C2는 멀티계정을 지원한다.

싸이월드에 멀티계정의 시대가 열리다

C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멀티계정 지원’이다. 사실 이는 이미 몇몇 다른 업체에서는 채택하고 있는 정책이다. 네이버 블로그 오래 전부터 하나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최대 세 개까지 만들 수 있으며, 티스토리는 주민등록번호를 아예 받지 않는다. (물론 티스토리는 아직 초대로만 가입을 받는 베타서비스이긴 하다)

싸이월드가 강조해 온 실명기반의 서비스는 다른 인터넷 업체들의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장점이면서도 한계였다. 유저들은 오프라인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상대방과 빨리 친해질 수 있었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솔직하지 못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이유였다. 무슨 사고만 터지면 싸이월드부터 찾아보는 요즘 세대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가벼운 이야기들로만 채우는 건 그들이 단지 한심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친한 사람들에게 공개된 일기장과 포토앨범에 험하거나 싫은 이야기, 솔직한 이야기를 온전히 남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또한 대부분은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로 감춰두기 일쑤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멀티 계정은 적절한 돌파구라 볼 수 있다. 그동안 지나친 개인정보 유출이 싫어 싸이월드를 떠났던 유저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고, 가식적인 이야기 대신 솔직한 내용들을 채우고 싶은 개인들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멀티계정을 영어로 번역하면 뭐라고 할까? C2는 Multi Identity 라고 표현했다. 그럼 Multi Identity를 다시 한글로 번역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처음 떠오른 단어는 "다중인격"이었다. 이제 헤어진 연인의 미니홈피를 스토킹하다가 덜컥 이벤트에 걸려서 들통이 나는 그런 시대는 갔다. 바야흐로 싸이월드에도 가면무도회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물론 다중인격의 바른 영문 표기법은 multiple personality이다.)

오리가미 (종이접기)와도 같은 홈

솔직히 C2는 어려운 서비스이다. 운이 좋다면 미니홈피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이걸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전진기지가 바로 "홈"이다. "홈"은 기존의 미니홈피를 대체하는 새로운 공간의 유저 공간이며 쉽게 말하면 "넓어진 미니홈피"이다. 유저들은 크고 넓어진, 디자인까지 새로 할 수 있는 "홈"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마치 종이에 도안을 하고 가위로 슥슥 오려서 원하는 모양을 접는 오리가미 (종이접기)처럼 마음대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꺼내놓을 수도 있고, 필요 없는 메뉴는 삭제할 수도 있고 배치도 자유롭다.

이 "홈"의 외형적인 특징은 세 가지이다. 하나, 여러 기능을 하는 웹위젯. 둘, 제목과 메뉴에 원하는 폰트를 적용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이미지화 시켜주는 기능, 셋, 리뷰 게시판에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 삽입시키는 기능과 지도 삽입 기능의 탑재. 이는 다른 홈페이지/블로그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C2만의 특징이다.

영화정보 사이트와 같은 편집

지도도 삽입이 가능하다


반면 여러 게시판으로 이루어진 메뉴들은 사실 하나의 게시판 프로그램을 여러 형태로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기존의 미니홈피 유저들을 위해 이렇게 여러 형태의 메뉴로 나누어 구성했겠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거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다. 별로 특이할 게 없는 다중 게시판 시스템을 단지 메뉴과 스킨의 차이로 구분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라면 카테고리를 나누는 것만으로 가능한 방법이지 않을까.

또한 게시판을 블로그형으로 해도 트랙백을 할 수 있는 주소는 보이지 않았고 RSS 또한 클로즈드 베타 기간 동안에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 할 수 없었다. (물론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되어 지원될 거라 예상한다.) 문득 드는 생각 - 그런데, C2는 과연 열려있는 서비스인걸까?

확실히 넓어졌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C2는 (이전에 비해) 쉽지 않은 서비스이다. 미리 초청된 열혈 유저들인 ‘리드 유저’들 조차 새로이 등장하는 개념과 규칙에 대해 헷갈려 하고 싸이월드측은 반복적으로 그 기능들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홈"이라는 명칭은 너무나도 아쉬운 작명이다. 다른 수많은 후발주자들로 하여금 "이 서비스는 미니홈피와 비슷한…", "이 서비스는 미니홈피와는 차별화된…" 등의 이야기를 이끌어 냈던 기존의 독보적인 브랜드 "미니홈피"를 버리고 새로 만드는 브랜드가 고작 "홈"이라니. 학습해야 할 게 많은 C2를 네이버나 다음(과 태터툴즈의 티스토리) 등과 비슷하게 보이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에야 나중에 싸이월드 측에서 두고두고 후회할 요소가 아닐까 싶다.

내 정보를 관리하는 곳, 마이베이스

C2라는 서비스의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인지 자신이 작성한 글과 일촌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부분이 "마이베이스"라는 이름으로 따로 떨어져 나오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글과 인맥을 통합 관리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주는 창고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작성한 글을 모아서 함께 보관하는 데이터베이스이기도 하고, 일촌과의 관계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공간이기도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각종 게시판 등에 남겨진 댓글 등을 알려주는 알림판이기도 하다.

아직(?) 마이베이스의 글 관리 기능은 미니홈피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백업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여러 계정을 통해 남긴 글들을 한 번에 분류, 삭제할 수도 있는 기능과 하나의 글을 여러 계정과 자신이 참여하는 클럽에 보낼 수 있는 출판 기능 (보내기)와 필요한 글을 책갈피하는 기능은 C2만의 특화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인수 합병으로 커온 SK커뮤니케이션즈 시험 무대에 오르다.

이쯤해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능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이제껏 SK커뮤니케이션즈의 능력은 제대로 발휘된 적이 없었다. 과거 넷츠고 시절부터 라이코스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으나 인수한 서비스들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고 (중단 혹은 통폐합), 자체적인 포털인 네이트 역시 SK텔레콤의 막강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네이트 블로그는 네이트통으로 흡수되었으나 무단 스크랩의 온상으로 원성이 자자하고 최근에 인수한 이글루스와 이투스, 엠파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의 미니홈피 시스템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인수하기 이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게다가 미니미 이전에 아바타 열풍을 일으킨 건 세이클럽 아닌가), 이제까지 SK커뮤니케이션즈는 여기에 몇 가지 살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그들의 유지보수/운영은 성공적이어서 결국인 붐을 일으켰고, 온라인 아이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과 개인 홈페이지를 바탕으로 한 대형 커뮤니티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과거 미니홈피의 유산을 물려받긴 했지만 새로운 모습도 굉장히 많이 지니고 있는 C2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진정한 능력을 가늠할 첫 번째 시험작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개인미디어에 대한 SK커뮤니케이션즈와 싸이월드의 기획력과 운영 방향에 대한 평가는 이제 곧 시작되려 하고 있다.

무거워진 서비스와 웹2.0 그리고 유저들

맥북에서도 윈도우는 돌릴 수 있다;

표준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C2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다. 여전히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등 웹표준과는 거리가 먼 구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페라 등 다른 브라우저의 지원도 약간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파이어폭스의 경우에는 액티브엑스를 사용하는 컨텐츠를 제외하면 큰 무리없이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위안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서비스는 미니홈피 때보다 더 무거워졌다는 점은 아쉽다. 서비스를 테스트 해보며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없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C2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다양한 웹위젯, 각종 게시판 (일기장, 게시판, 리뷰 게시판, 블로그, 방명록 등), 예쁜 이미지의 제목과 메뉴들, 배경음악 서비스, 스킨, 테마, 웹폰트에 자료 관리, 일촌 관리까지 그야 말로 모든 게 들어 있다. 윈도우 비스타 출시와 더불어 C2가 정식 오픈되고 나면 헤비 유저들은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글을 마치며

필자는 과거 미니홈피를 구경하다 보면 다들 예쁘고 착한 생각, 착한 모습만 강요당하고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서비스마다 컨셉과 정책이라는 것이 있으니 분명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싸이월드 측에서 설정한 C2의 컨셉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미리 초대된 리드 유저 중에서도 C2의 첫 페이지에 (짤 꾸몄다고) 홍보해주는 유저들의 홈에 가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여전히 아기자기하게 홈을 꾸미고, 얼짱 각도로 찍은 뽀샤시한 사진들을 올리고, 맛있는 음식과 예쁜 물건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젊음을 표현하고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설탕으로 잘 코팅된 달콤한 도넛을 맛보는 느낌이다.

C2의 몇몇 홈들을 돌고 나면 결국 "넓은 화면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미니홈피"를 돌고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실제로 마치 이상한 나라에 들어간 앨리스처럼 유저들은 여전히 싸이월드가 마련해준 가상의 공간 안에서 현실감을 잃고 도토리를 소비하며 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아마도 싸이월드 측이 의도하는 C2의 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촌과 미니홈피의 흥행도 사실 처음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았듯이 C2의 진면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웹2.0 시대의 C2는 그리 표준에 가까운 것 같지도, 개방적인 것처럼 보이지도 않아 조금은 아쉽지만 그 안에서 어떤 새로운 유행들이 생겨날지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다. 서비스를 발전시켜주고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가는 열혈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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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버렌 2007/03/28 23:37

    헛. 피씨사랑 기사를 여기서 처음 접하는군요.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 써머즈 2007/03/29 07:55

      감사합니다. 피씨사랑의 기사는 이것보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맥락은 같지만요.)

  2. 이스트라 2007/03/28 23:56

    좋은 글 굉장히 잘 읽고 갑니다.^^

  3. 개심 2007/03/28 23:58

    C2가 많이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멀어진듯한 느낌이었는데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보아야할 서비스인거 같네요

    • 써머즈 2007/03/29 07:56

      수많은 열혈 사용자들이 있는 서비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지켜볼만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

  4. 가우리 2007/03/29 00:52

    솔직히 너무 느려서 포기했어요

    • 써머즈 2007/03/29 07:57

      제가 테스트할 당시에도 상당히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 제 PC 사양이 나쁘지 않았는데도요.

  5. 쾅핰 2007/03/29 01:52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6. sadrove 2007/03/29 01:54

    정말 디테일한 분석 잘 읽고 갑니다..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이 있는 것 같아서 남기자면..
    C2는 트랙백을 지원하지만 사용자가 게시판 설정에서 트랙백을 허용해야만 지원됩니다..
    또한 RSS는 블로그들과 마찬가지로 잘 지원되고요..
    아직은 RSS2.0만 지원하긴 하지만...^^..

    • 써머즈 2007/03/29 08:00

      감사합니다.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당시에는 그런 설정들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트랙백을 열어두면 외부로 알려지게 되니까 그런 것이겠죠. 그래서, 글을 적을 당시에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잘 되고 있나보군요. ^^

  7. 민노씨 2007/03/29 08:23

    진작 공개하시지 그러셨어요. ^ ^
    저야 C2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별 관심도 없지만..
    좋은 글이라는 '포스'가 여기저기서 넘치는 느낌입니다.
    특히 '홈'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부분이 저로선 인상적이네요.
    물론 결어가 가장 감동적(?)이긴 하지만요. : )

    "가상의 공간 안에서 현실감을 잃고 도토리를 소비하며 놀게 될지도.." 이 부분은 많은 것들을 더불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써머즈 2007/03/30 07:48

      중순 이전에는 인터넷에 올리지 않기로 약속이 되어있었거든요. ^^
      칭찬 감사합니다. 앞으로 C2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정말 궁금해요.

  8. 네오케이 2007/03/29 10:01

    사이월드 그래도 대단한 사이트죠.
    지금은 열렬 사용자가 많이 줄어든 듯 하지만,
    그래도 모니터링은 항상 해야되는 사이트인데,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써머즈 2007/03/30 07:50

      지금은 많은 분들이 숨어 숨어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것 같아요. 그걸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게 C2가 맡은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9. ㅈㅈ 2008/07/29 22:13

    010-55861454


'홈'으로 새 단장한 싸이월드에서 PC사랑이 먼저 놀아본 이야기


여러 블로그 서비스의 백업 기능들


PC사랑 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3월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현재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중인 싸이월드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글이니 서점가면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바로 위의 페이지는 작은 박스 기사 부분이긴 하지만 네이버와 티스토리의 백업 기능의 차이 말이죠… 제가 적고도 좀 안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글루스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어요. 유료였다가 무료가 된 이글루스 플러스 서비스와 PDF 백업, 중지된 나만의 책 만들기 서비스 등에 대해 조금의 착각과 표현상의 오류가 뒤섞여버린 채 적어버렸습니다.)

p.s. 조만간 이 글의 요약본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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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P 2007/03/17 17:56

    네이버 별다른 백업 툴이 없다. 에서 피식 ;

확실히 웹2.0 시대의 3대 (블로그) 서비스 - 이른바 빅3는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싸이월드2로 확정된 모양이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3'이기도 하고, 각각 다음, 네이버, SK컴즈라는 대기업 계열이기도 하고 하니, 그리 보는 게 모양새가 좋은가 봅니다.

업계 속사정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 만약 이글루스가 SK컴즈에게 넘어가지 않았다면 여기에서 한 축을 차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SK컴즈에게 인수된 이후로는 조용하군요. 솔직히 예전에 이글루스가 가지고 있던 '물 좋은 블로그 서비스'란 타이틀이 요즘엔 티스토리에 슬쩍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고요.

설날에 고향에 내려가다 읽은 잡지에 블로그 서비스에 관한 기사가 나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엔 무비위크로군요. 각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커집니다.


아쿠아 스타일의 스크롤바는 예뻐보이지만 기사는 초반부터 삐그덕하는군요. 2006년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한 건 뉴스위크가 아니라 타임지입니다.


솔직히 네이버의 변신에 대한 표현은 거의 대부분 "레이아웃 (스킨)의 변경이 용이해졌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만약 웹표준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고개 숙여야 하지 않을까요. 하긴, 그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비스를 선도하는 회사들의 수준이죠.


티스토리가 두번째 주자입니다. 기사가 좀 아쉽군요. 솔직히 티스토리의 스킨은 CSS를 곁눈질로 배워 만족스럽게 수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잖아요. 독립도메인에 대한 표현도 좀 아쉽고요. 하지만, 마지막 단락은 마음에 드는군요.예, 어떤 식으로든 나서야 합니다. :)


싸이월드2 (일명 C2)도 나왔습니다. 솔직히 C2는 이 정도 분량으로 요약하기엔 너무 설명할 게 많죠. 복잡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중간에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이란 문구가 눈에 띕니다. 사용해 보지 않고 적는 기사라면 그냥 건너 뛰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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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날 2007/02/21 17:25

    써머즈님. 정말 감사합니다. ^^;;

  2. TP 2007/02/21 18:03

    C2.. 생각보단 좋더라구요~

    • 써머즈 2007/02/21 18:15

      저는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국내 최고 서비스 중 하나인 싸이월드의 프로젝트여서 그랬는지 실망이 적지 않았어요.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3. 미디어몹 2007/02/21 18:28

    써머즈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4. 개복치 2007/02/22 01:58

    방금 어떤 분의 C2서비스를 봤는데요, 기존 미니홈피 이용자는 환영할만한 것이였지만, 다른 서비스 유저를 빼앗아오기는 좀 힘들어보였습니다. 특히 저처럼 도토리에 돈쓰기 싫어하는 사람은...-_-

    • 써머즈 2007/02/22 02:00

      C2에 대해 글을 써둔 게 있는데요, 시간이 되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베타기간에 무료로 이것저것 마음껏 꾸밀 수 있을 때는 그야말로 꿀맛이지 않을까 싶어요. ^^

  5. 좀비 2007/02/22 11:06

    잡지를 이렇게 카피하여 올리면 혹 저작권에 걸리는 건 아닌가요? ^^
    전 당분간 티스토리에 전념할랍니다.. 다른데 눈돌리지 않고..

    • 써머즈 2007/02/22 11:24

      잡지 전체를 찍은 것도 아니고, 원래 잡지가 다루는 분야가 아니기도 해서 큰 문제 없을 것 같아서 그리 했습니다. 스캔하거나 타이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음부터는 전체를 올리는 건 조심해야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에피소드1이 오픈을 했다.

1 우선 네이밍이 참 대단하다. IT적인 냄새를 풍기지도 않으면서도, 적당히 매니아적인 분위기 (미국 TV드라마 시리즈 정도는 아는 센스)를 풍기는 네이밍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다음과 티스토리의 2세대 블로그 캠페인은 여러 모로 아쉽다. 일단 이름부터 따라지은 듯한 느낌이 들 뿐더러 세대라는 표현은 애매하다. (아이팟 사용자라면 익숙할 수도 있겠다.) 적어도 나에겐 싸이월드의 C2는 느낌이 좀 다르지만, 시즌2와 2세대는 비슷하게 느껴진다.

2 예전에 시즌2 서비스의 예고편 격이라 할 수 있는 플래시 동영상이 돌아다닐 때부터 우려를 하긴 했다. 이 영상의 핵심은 블로그의 템플릿을 설치형 블로그 정도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인데,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저렇게 실시간으로 위젯이나 구성요소를 이동할 수 있거나 삐뚤삐뚤 위젯을 걸어놓거나 하는 게 가능하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과장광고 정도 되는 셈인데, 정말 네이버의 수완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다. 무료서비스이기 때문에 특별히 배상해야 할 금액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3 아직 에피소드1이기 때문에 더 많은 변화들이 생길텐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의 업데이트를 시즌2 전체의 변화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어쨌든 네이버는 시간을 벌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고, 이슈를 만들어 냈다.

또한, 시간을 너무 오래 끌지만 않는다면 사용자들로부터 에피소드 2, 3 등 차후 기획들을 눈여겨 지켜볼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업데이트의 의의는 바로 이것.

4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지점은 바로 차후 업데이트 (에피소드 2, 3 혹은 그 이후의 업그레이드) 이다. 만약 네이버가 블로그에 독립 도메인 지원을 하게 된다면, 수많은 독립형(처럼 보이는 네이버의) 블로그들이 네이버의 닫힌 정책 안에서 컨텐츠를 생산해내며 혹은 펌질을 하며 세가 커질 것이라 생각하니 오싹하다.

이 닫힌 정책은 네이버가 대표로 네티즌들의 몰매를 맞고 있지만, 사실 싸이월드도 똑같다. 그동안 미니홈피는 개인의 공간이라는 개념 하에 검색이 안되는 게 당연할 수도 있었지만, C2를 통해 그 사용성이 확대되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싸이월드도 닫힌 정책을 유지한 채 그 세를 확장시킬까 두렵다.

5 보도자료에 따르면 향후 연말까지 포스트 주제별 템플릿 지원, 외부 메타 블로그와의 연동, 포스트 저작권 보호 기능 강화 등의 기능을 추가 할 것이라고 한다. 반면 현재 네이버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닫힌 정책무분별한 펌글의 방치 및 조장 정도라 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변화는 그리 없는 듯 하다.

자신의 소중한 컨텐츠가 다른 회사의 검색에 걸리지 않게 하고 생성된 컨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이 정책이라면,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컨텐츠를 무단으로 들고 오는 사용자들의 행위도 잘 처리하고 막아야 당연한 것 아닐까 싶은데, 네이버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나저나 앞 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모두 먹어대기에는 네트가 너무 광대하지 않나?


배고파…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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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FineApple's BizLOG 삭제 제목 : 몸사린 네이버 블로그 시즌2 2007/01/05 11:09

    드디어 공개된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역시나 이슈 메이커답게 말들도 많다.잔뜩 뜸을 들인 개편인 만큼 뚜껑을 열어 보고 실망한 사람도 있을 테고, 그만하면 잘했다고 손뼉 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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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르 2007/01/04 22:38

    ㅡ,.ㅡ.... 가오나시가 네이버입니까; 하하하;

  2. 와니 2007/01/05 00:54

    전 정말 놀랐습니다.
    다시 네이버 블로그를 쓰고싶어질 정도로 말이죠.

  3. 자바 2007/05/09 20:53

    시즌2 쓰다가 티스토리틀 써 보니 네이버의 편리한 점을 알겠더라구요..

예전에 메모해 두었던 몇가지 생각들

생각 1

예전에 한동안 싸이월드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내가 싸이월드를 사용하는가, 사용하지 않는가'와 같은 사실과 상관없이 왠지 못마땅했다. 딱 하나를 꼬집을 수도 없고 정확하지도 않지만 그 중엔 사실 다음과 같은 느낌들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1) 마치 예전에 짝사랑하던 여인이 내가 좋아했던 모습을 버리고 내가 의도하지 않던 모습을 보여줬을 때 느끼는 배신감과 비슷한 느낌

(2) 소수만 알고 있던 너무나도 내 취향인 뮤지션이 갑자기 범국민적 스타가 되었을 때의 왠지 모를 서운한 느낌

(3) 나는 성문종합영어 보고 있는데 누가 맨투맨 기본 본다고 할 때 느껴지는 우월감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웃기고도 못마땅한 생각들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신기하다. 무슨 마법의 물이라도 마신 걸까?

결국은 이러한 서비스들이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호불호의 문제이며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싸이월드(와 싸이월드 유저들)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은 다른 곳에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걸 그리고 싸이월드라는 서비스가 가진 고유한 장점들을 느끼게 되었다.

생각 2

어느날 문득, 자연스레, 바야흐로 동영상의 시대가 되었음을 느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치있는 문체로 된 유머들과 합성이네 뽀샵질이네 하면서 사진 혹은 그림들을 올려놓고 즐거워 했었는데 이젠 동영상을 올려놓고 즐기고 있다. 물론 여전히 문자와 그래픽/사진의 즐거움도 함께 느끼지만 동영상의 비중도 무시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재밌는(?) 게 두가지 있다.

(1) 동영상을 보며 즐거워하는데 큰 이유 중의 하나로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이전의 영상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이 크다. 오래된 뮤직비디오, 보지 못했던 TV 방영분 같은 것들. 세상은 넓고 보지 못한 동영상은 그보다 더 많다.

(2) 내가 가진 동영상 자료를 동영상 서비스 하는 곳에 올려도 결국 그건 백업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화질의 동영상이 가장 좋은 예라고나 할까?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에 내 자료를 올려도 원본은 원본대로 여전히 가지고 있어야 하고, 자료를 변환하는데 걸리는 노력과 시간은 크게 보상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생각 3

"쇼핑 사이트나 게임 사이트 등에서 탈퇴할 때 이제까지 자신이 적었던 글들을 모두 삭제한 다음 탈퇴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실천에 옮긴지 몇차례 된다. 물론 내가 적었던 글들을 모두 찾아내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곳에 무언가를 적거나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규모의 측면이나 상업적인 측면에서 위의 온라인 서비스들과는 성격이 약간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탈퇴할 때도 자신이 적은 글을 모두 삭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몇 개 읽게 되었다.

음… 맞는 말이야. 구글신이 지켜보고 있고, 인터넷 아카이브 (archive.org)의 웨이백 머신이 숨쉬고 있는 시대에서는 정말 그럴 법한 이야기이다. 먼 훗날 사람들에게 내 글이 공개되길 바라는 내 의지를 접었을 때에도 여전히 검색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오싹하게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새삼 싸이월드와 같은 폐쇄성이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서운 사람들, 혹시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관련 링크 ('싸이월드 탈퇴'라는 검색어로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싸이월드 헬프데스크 - 회원탈퇴는 어떻게 하나요?
싸이월드 회원탈퇴 페이지 (로그인 한 다음에 이 주소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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