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타블렛이 출시되기 까지 채 24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9-10인치 정도 된다고 하고, 멀티터치에 이어 제스쳐까지 지원된다는 얘기도 있고, 아이폰(아이팟 터치)의 모든 어플이 실행될 거라고 하죠.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하는 기기를 내고 있습니다. 애플의 인터페이스는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게 많아서 뒤늦게 제품을 만드는 다른 회사에서는 본의 아니게 따라하는 게 되어버리죠.

유튜브에 올라온 아기들 (1-2살)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모아봤습니다. 역시 애플이 킹왕짱이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이 지향해야 하는 지점은 어디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Youtube - iPhone used by 1 year old baby PART 2


Youtube - iPhone baby


Youtube - 2 year old can use Apple Iphone


Youtube - iPhone used by 1 year old baby


p.s.1 이쯤에서 문득 휴먼 인터페이스계의 전문가이자 매킨토시의 아버지로 칭송되는 故 제프 라스킨 (Jeff Raskin)이 떠오릅니다. 어찌보면 오늘날의 애플을 있게 한 것은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제프 라스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p.s.2 많은 예측이 난무하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기존 아이폰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수용할 거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의 mp3, 휴대폰에 이어 타블렛까지 터치 인터페이스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거죠. 게다가 타블렛만의 UI가 추가되면 (이미 그렇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의 de facto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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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머즈 2010/01/27 13:00

    이런 동영상이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많이 퍼지면 분명 의도한 바이럴 영상들이 떠돌 것도 같습니다. :)

아이폰이라는 기기가 가진 상징성이 있어서인지 "여자들이 아이폰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물론 그 상징성이라는 게 예쁘다, 쓰기 좋다, 편리하다 등의 이미지겠죠.

정말 그럴까요?


제가 지난번에 올렸던 아이폰 판매량 심층 분석 보도자료 요약 에서도 보면 일반폰은 남녀 사용자 비율이 55:45 정도 되죠.

그에 비하면 아이폰의 남성 구매자수가 훨씬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중적인 광고 집행을 많이 하기도 하고 기존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T옴니아2에 비해서도 더 많아요. 5% 정도가 많다고 한다면 분명 의미있는 숫자겠지요.


이건 12월 1주차까지의 자료이니 지금은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으려나요? 최근 판매량까지 합산된 자료가 있으면 좋겠군요. 저는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그럼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시죠.


유럽의 빅3 - 프랑스, 독일, 영국의 전체 모바일폰 사용자는 남녀 사용자 비율이 거의 5:5 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대략 7:3 정도 되는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72:28 정도 되는군요.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보다 남성들이 더 많이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거죠.

EU3 : 프랑스, 독일, 영국을 모두 합친 수입니다.
Smartphones : 윈도우즈, 팜, 심비안을 OS로 사용하는 폰들입니다.


물론 이 자료도 2008년도 자료이기 때문에 2009년도 자료가 있으면 또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이건 더 오래된 자료이긴 합니다. 2007년도 조사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구입한 사람들 숫자는 아니고,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 조사결과인데요, 역시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더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소제목의 링크에 가면 나와 있으니 확인하시면 되고요.


한 마디로 하자면 애플의 매니아층 하면 떠오르는 층과 아이폰 구매 욕구를 느끼는 층이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거죠.

제가 생각할 때 아이폰은 예쁜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용하기 쉬운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 애플의 제품군을 다뤄본 적이 없는 사용자들에게는 더욱 사용하기 쉬운 제품이 아니고, 자세한 설명서 (혹은 설명해주는 사람) 없이는 제 기능을 다 알아가면서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죠.

'자세한 설명서 혹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이라는 이라는 개념이라면 다른 스마트폰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순정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놀랍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던데, 옴니아 사용자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비슷할 겁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게 누구나 예전부터 쉽게 접하던 개념이 아니니 말이죠. 그건 옴니아든 아이폰이든 모든 스마트폰이 비슷할 거예요.

제 주위 여성들에게 아이팟 터치를 보여주거나 아이폰 이야기를 해주다가 '이거 사용하려면 아이튠스랑 동기를 해줘야 하고, 컴퓨터랑 연결시켜도 usb 메모리처럼 하드드라이브로 잡히지도 않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부분 '그래? 뭔가 어렵네. 아이튠스라는 거 꼭 배워야 이거 쓰는 거야? 그냥 파일 갖다 넣으면 안돼?' 라는 말이 돌아오던데 말이죠.

왜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월등하게 여성들이 많이 쓴다는 미신이 생겨났을까요? (혹시 이거 우리나라에만 있는 미신인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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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머즈 2009/12/21 21:15

    앱스토어라는 개념이 기존의 시스템들에 비해 월등히 편리한 개념인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일반인들이 자신의 폰에다가 이것저것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죠.

    제일 쉽다는 애플 앱스토어마저도 계정 만들어야 하고, 아이튠스 설치 해야하고, 싱크도 해야하고... (물론 한번 해보고 익숙해지면 그 다음부터는 엄청 쉽지만.) 다른 플랫폼들도 뭐 다 비슷비슷하지만 말이죠.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극강의 제품인 아이폰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직도 해볼만 할 부분이 많다는 것".

  2. 자유인 2009/12/24 03:48

    애플 제품을 보고 여자들의 첫 반응은 "와! 이쁘다. 나 갖고 싶어!"라고 하지만 직접 손에 쥐어주면, 혹은 주변 사람들이 쓰는 걸 보거나 체험해 보면 "어려워!"라고 하면서 실제 사용하는 기능은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으니 결국엔 점점 아이폰은 기능없는 비싼 기기로 인식하게 되어서 모든 게 세팅되어있는 덜 스마트한 폰을 찾거나 혹은 자신들이 원하는 기능-셀카, 이쁜 폰트, 벨소리, 브랜드 등-이 있는 걸 찾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러니 한국에서도 미신은 미신일 뿐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사실 내게도 애플은 좀 어려움.-_-;;;; (가지고 싶은 건 많지만.)

    • 써머즈 2009/12/25 22:14

      사실 남자들도 아이튠스 얘기 꺼내고 동기화 얘기 꺼내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사람들 많지.

      그만큼 경험 부족이라는 뜻이야.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컴퓨터는, 인터넷은 그저 유흥의 수단일 뿐이라는 게 아쉬워.

  3. rince 2009/12/25 09:54

    아이폰 뭐 별거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이더군요 ^^;

    이건 미신 아니겠지요 ㅎ

    • 써머즈 2009/12/25 22:23

      흐. 그러게요. 실제 사용해보지도 않고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정말 의외로 많더군요. 생각해보면 저 역시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손에 만져보기 전에 어느 정도의 평가를 내리며 그 예상이 틀리지 않을 거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_-; 좀 웃긴 일이죠.

      물론 사용해보고 그 평가가 뒤집혔지만요. ^^

복잡한 서울, 경기 지역의 버스 체계를 잘 파악해서 노선도와 정류장마다의 버스 도착 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아이폰 앱 seoul bus (이하 서울 버스 앱)가 있습니다.

seoul bus

고등학생이 만들어서, 무료여서 그리고 무엇보다 편리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이죠.

그런데, 며칠 전 서울 버스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종료된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니 그 이유가 서울시에서 정보를 빼오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정보를 막은 것은 경기도 쪽이라고 하더군요. 결국에는 아고라 청원까지 올라오게 됐고요.

다음 아고라 - 서울시 버스 API를 막지마세요.

트위터에서도 아고라에서도 비난 여론이 컸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던 것을 오히려 더 장려는 못할 망정 왜 막았냐는 거죠. 불을 붙인 건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올라온 필독 ★ 버스교통정보, 공익을 위한 개발에 수익이 왠 말이더냐? 라는 글이었죠.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연락을 해봤더니 '실시간 교통 정보는 앞으로 수익형으로 전환되어 개인이 만든다고 하여도 곧 정보를 받아볼 수 없을 거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거였죠.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보를 막은 것은 서울시가 아니라 경기도 측이었고, 경기도 측은 사태가 커지자 다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접근을 허가했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은 기뻐했죠.

이런 식으로 대충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데,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1. 경기도 측이 악의 집단은 아니라능

경기도 측에서 어플의 접속을 막은 이유는 갑자기 많은 트래픽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거나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했었죠. 적어도 '너네 서민들이 이런 고급 정보를 몰래 빼내서 쓰다니, 배가 아파서 못봐주겠다'면서 막은 게 아니라는 거죠.

게다가 이미 경기도 측은 나름대로 버스 정보를 무료로 서비스 중이었잖아요. 모바일 웹버전인 http://www.gbis.go.kr/pda/ 도 있었고, 일반 피처폰을 위한 wap 버전인 4247 + 인터넷키도 있었고, ARS 1688-8031 도 운영을 하고 있었거든요.

※ 참고로 서울시의 모바일 웹 버전은 http://mobile.bus.go.kr/pda/ 입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옆으로 들어와서 갑자기 부하를 일으키면 이 모든 서비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죠. 그래서 막았을 거라 생각하고 그 조치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어플을 만들기 전에 미리 물어봤다면? 분명히 경기도 측에서 "NO-!" 라고 했을 것 같긴 해요. 심지어 경기도 측에서는 이 건을 처음 대할 때 사법처리 운운했으니까요.

어쨌든 제 생각으로는 몇 천명 혹은 몇 만명의 아이폰 서울 버스 앱 사용자들 때문에 기존 서비스가 지장을 받는 게 자연스러운 건 아니다는 겁니다. 시스템 부하를 해결할 때까지는 일단은 원치않는 접근이나 트래픽을 차단할 수 있는 건 서비스 관리자의 권한 및 판단이기도 하고요.

2.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능

경기도나 서울시가 각자 자신들의 체계를 별개로 구축시켜서 사용자들은 불편하고 햇갈려 하며 사용성이 굉장히 낮았죠. 사용성이 서울 버스 앱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높아진 것이죠. 여기에 크게 5가지 단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1. 시스템 최초 구축 단계 : 경기도와 서울시는 wap 버전, 모바일 웹 버전의 정보 시스템을 예전에 만들었다.
  2. 극악의 사용성 단계 : wap 사용을 하려면 데이터통화료가 엄청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가 거의 없었다.
  3. 낮은 사용성 단계 : LGT의 풀 브라우징 오즈폰과 오즈 무한자유 요금제 (월 6000원)와 같은 파격적인 서비스가 나오면서 그나마 사용성이 높아졌다.
  4. 높아지는 사용성 단계 : 옴니아 등의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이 더 많아졌다.
  5. 시스템 변경 필요/요구 단계 : 누구나 서비스를 오픈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사용성이 높아지다 못해 욕구를 직접 실현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예전이라면 아무리 공공재 - 공공을 위한 정보라 하더라도 정해진 누군가가 정보를 독점하고 사업권을 독점하여 거기서 이득을 취하지만 서비스가 나아지는 속도는 굉장히 느렸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게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거죠. 적어도 공공재를 사용한 무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명분도 있고 말이죠.

3. 공공 정보에 대한 오픈 API 구축, 개방을 해주라능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가 향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익사업화하겠다고 말한 건 참 안타깝습니다. 모든 시민을 위한 정보인 실시간 교통 정보를 누군가에게 독점 혹은 과점시켜 수익을 발생시키겠다고 생각하는 발상은 흡사 전기, 가스, 수도를 민영화 한다든지 의료보험을 민영화 하겠다는 발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서울시나 경기도는 혹시라도 그런 이상한 마음 먹지 말고 공공의 정보로 사용될 수 있는 정보들을 선별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모든 시스템을 다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요. 그러니 API만 만들어서 오픈을 시키면 됩니다. 오픈 API 라는 게 그러라고 있는 거 잖아요. ^^ (물론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정보들은 제외해야겠지요.) 시나 도는 돈 한푼 안들이고 멋진 서비스를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실시간 버스 교통 정보처럼 또 오픈할 수 있는 정보가 뭐가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을 듯 합니다. 시립/국립/공립 도서관의 책 소장/대여 정보도 API로 제공된다면 정말 재밌는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미아 정보도 유용할 것 같고, 관광객을 위한 관광지 관련 정보도 당근 좋을 것이고요.

인터넷 속도 빠르다고 IT 강국이라고 자랑하던 시대는 갔죠. 특히 모바일 쪽은 엄청 뒤져 있잖아요. 서울시나 경기도 뿐만이 아니죠. 각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으로 이런 쪽에 투자를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물론 액티브엑스를 써야만 웹에서 자료가 열람된다거나 민원을 넣을 수 있는 현재의 시스템부터 고쳐야 하니 갈길이 좀 멀게 느껴지긴 합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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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haRu™'s Thinks 삭제 제목 : 정보 공개와 법 그리고 아이폰 "서울 버스 소동" 2009/12/24 01:12

    우리나라는 정보 공개에 대해서 너무나 인색하다. 이러한 사실은 얼마전 있었던 아이폰의 앱인 서울 버스에 관련한 경기도와 서울시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면 잘 알수 있다. 또 이 사건 속에서 공무원들이 시민의 안녕과 행복보다는 공무원 개인의 영달과 책임 회피를 위해 복지부동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일화였다. 일단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2009년 11월 28일 아이폰 출시와 동시에 서울의 한 고교 2년생 개발자가 서울, 인천, 경기도 버스 정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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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머즈 2009/12/18 13:49

    개인적으로 서울시나 경기도 측의 사법처리 드립이나 소수업체 선정 드립은 웃기지도 않은 대처이긴 하나, 공무원의 한계 (느리다!)도 있고, 기술 발전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고 하니 무조건 욕하거나 숫자로 밀어붙여서 비난을 쏟아내며 아고라 청원을 먼저 하기 보다는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관계자들이 설득을 하는 과정이 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라도 좀 억울했을 것 같아요;;;

    뭐 진상짓을 해야 고객을 봐주는 세상이고, 국민과의 소통보다는 여론을 수렴시키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공공연하게 하는 2mb 시대라서 지레 짜증부터 나고 어이부터 상실해버리기 쉽긴 하지만요. -_-a

ATLAS Research & Consulting 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애틀러스보도자료 iPhone 판매량 심층 분석을 읽어 보았습니다.

주욱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에게 인상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이 요약이 되는군요. 요약문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최초로 스마트폰이 판매점유율 1위를 차지 
  • (아직까지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폰
  • 번호이동 고객 유치 효과가 확실
  • SKT 고객들에게 더욱 어필
  • 삼성 단말기 사용자들에게 더욱 어필

동의하시나요? 아래 표를 함께 보시죠.

아이폰, 최초로 스마트폰이 판매점유율 1위를 차지 


아이폰 발매 1주일 만에 판매점유율 10.2%를 차지하면서 전체단말기 판매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군요.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2%에 머물던 스마트폰 점유율이 11월 4주차에 4.2%로 증가하더니 12월 1주차에는 무려 18.9%로 뛰었다는군요.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3.9%를 차지했다고 하니  아이폰이 이 상승세의 중심에 있는 거겠죠.

아이폰은 (아직까지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폰


표를 보니 아이폰은 20대, 30대의 지지율이 가장 크고,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폰이더군요. 스마트폰이라는 성격상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여느 폰들에 비해 남성들에게 더 인기가 있다는 건 살짝 의외였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만약 여성들이 좋아하기 시작한다면 이 추세는 더 가파르게 진행될 거라는 건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고요.

아이폰은 번호이동 고객 유치 효과가 확실


표를 보고 좀 놀랬는데, 이 정도로 번호이동 고객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폰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인 58.3%가 번호이동 고객이군요. 국내 이통시장이 제로썸 시장이라고 볼 때, 아이폰이 가장 확실한 무기로 입증이 되는 셈이군요.


게다가 전체 이통사별 판매비중까지 살펴본다면 아이폰이 KT에게 얼마나 확실하게 고객들을 유치시켜줬는지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SKT와 LGT에 속절없이 고객들을 뺏기다가 확실하게 가져왔군요. 

안 그래도 내년부터는 쇼옴니아를 더 적극적으로 밀거라는 둥, 차세대 아이폰 (예를 들어 아이폰 4G)은 KT에서 들여오지 않을 거라는 둥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제때 발매해달라고 요구할 명분이 생겼군요.

아이폰은 SKT 고객들에게 더욱 어필


번호이동한 고객들을 보면 SKT에서 KT로 넘어온 고객들의 숫자가 압도적입니다. 즉, 아이폰 발매를 바라던 SKT 고객들이 엄청 많았다는 것이고, KT가 그 기대에 기꺼이 부응을 해줬다는 것이죠.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체 판매량에서 일단 1위를 한 상태에서 기타 다른 핸드폰 모델이 보여주는 번호이동 효과보다도 앞섰기 때문에 효과는 배가 된 거겠죠.

SKT의 입장은 참 난처하겠죠. 심지어 SKT 내부에서도 '아이폰의 대항마는 아이폰'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던데,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버릴 수도 없고... 속이 타겠습니다.

아이폰은 삼성 단말기 사용자들에게 더욱 어필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들은 유난히 삼성 핸드폰을 쓰다가 구매한 고객들이 많군요. LG, 팬택 등은 거의 타격이 없는 반면에 말이죠. 저 표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실 아이폰은 고가의 핸드폰이기 때문에 모든 단말기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비싸게 팔리는 제품은 몇 없습니다. 햅틱, 옴니아 시리즈 정도가 전부일텐데, 잠재적인 옴니아 고객들이 아이폰으로 몰렸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요?


'핸드폰을 바꿀 때가 됐는데, 이번에 좋은 걸로 바꿔보자. 뭐가 있나... T옴니아2로 바꿀까? 아이폰이 나왔네? 아이폰으로 바꾸자.' 뭐 이런 거겠죠. 고가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무려 -25.4%를 기록하며 제일 급격하게 떨어진 것을 보면 확실하다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아이폰 출시로 인해 3가지 결과가 발생한 것이군요.

  •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 SKT 고객 감소
  • 삼성 소비자 감소

KT는 얄밉게도 이렇게 삼성에 한방 날려놓고 이제 자신들도 제작에 참여한 삼성의 쇼옴니아를 전폭적으로 밀 테세입니다. 이런 일도 있고 했으니 앞으로 삼성이 KT 말을 더 잘 듣게 되고, KT의 시장 지배력도 더욱 높아질까요?

개인적으로는 KT가 옴니아 제품군을 가지고 밀게 되면 통신사 선호도가 더 좋은 SKT가 같은 옴니아 시리즈를 내는 한 결과적으로는 밀릴 것 같습니다. 준비해온 게 있으니 일단 시장에는 내놓아야겠지만 쇼옴니아에 주력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지는 판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삼성은 이제 한동안은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 보다는 자체 플랫폼인 바다 (Bada) 를 밀 것 같고, 안드로이드 폰들도 계속 낼 것 같고 말이죠.


*                                       *                                       *


이번 기회에 정말 이통사들이 진검승부를 펼치고, 그 과정에서 막혀있던 장벽들이 하나둘씩 열려서, 국내 고객들도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내어놓는 신기술과 첨단 서비스를 마음껏 향유하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조금 빨리 오면 더욱 좋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또 한번 시작하면 앞뒤 안가리고 달려가는 그런 속성이 있으니 더 좋은 날에 대한 기대를 살짝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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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삭제 제목 : 아이폰 열풍? 신드롬? 노이로제! 2009/12/15 23:36

    아이폰 때문에 난리다. 칩거 생활 2주째. 내가 세상을 보는 유일한 창이 돼 버린 인터넷, 특히 트위터에서는 아이폰 이야기를 빼놓고는 대화에 끼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폰이 대세다. 트위터 때문에 아이폰을 산 것인지, 아이폰 때문에 트위터를 하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트위터에는 아이폰 이야기가 넘친다. 아이폰 구입을 계기로 트위터를 해본다는 트윗메시지가 간간이 보일 정도로 트위터와 아이폰은 찰떡 궁합이다. 불과 2주전에 2년 약정 공짜폰으로..

  2. from minoci's me2DAY 삭제 제목 : 민노씨의 생각 2009/12/16 07:50

    어쿠스틱 마인드 » 아이폰 판매량 심층 분석 보도자료 요약 (써머즈) : 술술 잘 읽히는 … http://bit.ly/74Qt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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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9/12/15 08:56

    역시나 술술 잘 읽히는 분석자료 소개 및 단평이네요. : )

    추.
    좀 딴 얘기.
    탁월한 테마제작자(대한민국 3대 테마제작자 중 한분.ㅎㅎ)이신 써머즈님..
    굳이 중앙정렬이 아닌 좌측정렬을 선택하신 취지가 딱히 계신지요?
    모니터상으로 읽을 때 좀 시선이 불편해지는 것 같아서요.

    • 써머즈 2009/12/15 16:35

      중앙정렬을 해야 좋은 건가요? 저는 몰랐;;;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
      이 스킨은 컨셉이 왼쪽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라서 그냥 그런 거죠;

      저는 브라우저를 화면 최대화 시키지 않고 대략 가로 1024 px 정도로 맞춰 놓고 사용해서 불편한지 몰랐네요;;;

  2. 필로스 2009/12/15 13:53

    SKT에서 KT로 번호이동한 고객 중에는, 공짜폰 때문에 2년 약정으로 KT로 옮긴 저도 포함되겠네요 ㅎㅎ ㅠㅠ 에혀..

드디어! 아이폰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KT에서 공식 개통 행사를 했지요. KT에서는 공식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사용자들도 주말 동안 택배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문제가 좀 많았습니다. 그야 말로 아이폰 배송 대란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는 휴일 동안 우체국에 직접 찾아가서 수령한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KT가 준 교훈

첫 예판을 시작한 22일부터 27일까지 판매된 아이폰은 무려 6만대라고 합니다. 와우! 대단합니다. 아무리 아기다리 고기다리 했던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저 정도면 정말 완전 나이스이지요. 그래서, 저런 배송 대란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각설하고,

저도 처음에는 아이폰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모델과 요금제도 다 정했었지요.

iPhone 3Gs 16G white
i-라이트 요금제 (기본료 45,000원 / 무료통화 200분 / 무료문자 300건 / 무료데이터 500MB)

결제창 띄워놓고 신용카드 번호 등 각종 번호를 모두 입력하고 최종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태에서 결제를 멈췄습니다. 이유는? 내년에 SKT 멤버쉽의 VIP 회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ㅠ.ㅠ

시절이 하 수상하여 경제가 망가지고 mb는 삽질하려는 마당에 한두 푼 아끼려는 마음이 발동했어요. 지름신보다 무서운 mb의 삽질이랄까요?

VIP로 되자 마자 각종 혜택을 차근차근 사용하면서 아이폰 다음 세대는 언제쯤 나오는지 확인을 해야겠습니다. 벌써부터 아이폰 다음 세대에서는 cpu가 달라질 거다 라든지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죠. (뭐, 비밀스러운 왕국 애플은 언제나 떡밥이 넘쳐나죠.)

또한 이제까지 아이폰에 대해서 매년 신제품을 내놓았으니 내년 중순이 넘어가면 다음 세대가 출시되겠죠. 아직 LTE 로 갈 건지 CDMA로 갈 건지도 정하지 못했으니 아이폰 4G가 아니라 아이폰 3Gx 같은 게 될 확률이 높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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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minoci's me2DAY 삭제 제목 : 민노씨의 생각 2009/12/01 15:54

    잡담: 나는 아이폰을 언제쯤 구매할까? (써머즈) http://blog.summerz.pe.kr/1477 / 'KT가 준 교훈' 욜 웃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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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마왕 2009/12/01 00:55

    10년 넘게 쓰던 SKT는 돌아보지도 않고 넘어왔거늘 이놈의 아이폰은 아직도
    배송대기 중이네요 ~_~

    • 써머즈 2009/12/01 23:25

      KT는 이 좋은 기회를 발로 차는 행태를 보여주더군요.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러게 왜 무리해서... -_-; 그냥 '올해 안 출시'를 목표로 삼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 같아요;;;

  2. rince 2009/12/01 21:07

    정말 저 영상은 대박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정말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공중부양에서는 뒤집어지며 웃었다지요...

    • 써머즈 2009/12/01 23:27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도 저 영상으로 배꼽을 잡았는데 아이폰이 출시되도 같은 영상으로 웃게 되더군요. ^^

      참, 건강은 괜찮으시죠? 정말 한동안 푹 쉬세요.